금융

농협금융 1Q 순익 31%↓…계열사 중 NH투증 증가 유일

김광미 기자 2024-04-26 17:37:37
홍콩ELS 손실 배상 316억 반영 대손충당금 적립률 8.23%p 증가
서울 중구 소재 NH농협은행 본사 전경 [사진=NH농협금융]
[이코노믹데일리] NH농협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31.2% 감소했다. 농협금융의 계열사 중 1분기 순익이 NH투자증권만 증가해 계열사들의 실적 하락이 두드러졌다.

26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651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1.2% 감소했다. 

실적에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액 316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자이익은 8.6% 오른 2조2049억원이었지만 비이자이익은 30.1% 감소한 5046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 운용손익이 42.2% 감소한 3390억원으로 나타나면서 비이자이익 감소를 이끌었다.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작년 1분기보다 29.2% 줄은 2077억원이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04.68%로 8.23%포인트(p) 증가했다.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39.6% 감소한 1529억원이었지만 충당금 적립률은 20.01%p 오른 266.22%였다.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56%로 0.15%p 증가했다. 다만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0.01%p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대비 0.23%p 감소한 0.57%, 자기자본이익률(ROE)는 5.61% 감소한 8.68%로 나타났다.

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농업지원사업비는 지난해보다 296%원 증가해 1528억원 지출한 반면 사회공헌은 282억원 감소해 91억원만 사용했다.

자회사별로 볼 때 농협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7.3% 줄은 4215억원이었다. 농협생명은 31.6% 감소한 784억원, 손협손해보험은 24.3% 감소한 598억원이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자회사 중 유일하게 증가했는데 22.5% 오른 2255억원으로 산출됐다.

농협금융은 향후 계획에 대해 "점증하는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경영 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