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디스플레이 임금협상 완료…전자 노조는 '집단행동'

성상영 기자 2024-04-16 17:29:44
열린노조와 임금협약 체결 전년 대비 임금 5.1% 인상
한준호 삼성디스플레이 피플팀장(상무·왼쪽)과 유하람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지부(열린노조) 지부장이 16일 오후 충남 아산시 아산1캠퍼스에서 2024년 임금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이코노믹데일리]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올해 임금교섭을 완전히 마무리지었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 대비 5.1%로 앞서 노사협의회를 통해 협상을 마친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 등과 같은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6일 오후 충남 아산시 아산1캠퍼스에서 한준호 피플팀장(상무)과 유하람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지부(열린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임금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평균 임금 인상률에는 기본 인상률 3%와 함께 성과 인상률 2.1%가 포함됐다. 노사는 지난 1월부터 협상을 시작해 총 8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이달 4일 임금협약안에 잠정 합의했고 10여일 만에 협약을 체결했다.

열린노조는 2022년 말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삼성디스플레이노동조합을 제치고 교섭 대표 노조가 됐다. 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앞선 2020년 2월 설립됐고 열린노조는 2년 뒤인 2022년 6월 만들어졌다. 열린노조는 노조 총연합단체에 가입하는 대신 삼성 계열사 통합 노조인 초기업노조에 들어갔다.

한준호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무분규 합의를 이뤄낸 노사 양측 교섭위원에게 감사하다"며 "올해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보여준 모습은 상생의 노사 문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회사는 상호 발전적인 노사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노조와 대화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맏형' 격인 삼성전자의 임금협상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와 진행하는 임금 인상 논의와 별개로 노조와 임금 협상을 벌이고 있다. 조합원 2만6000여명을 보유한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는 노사협의회에서 정한 임금 인상률(5.1%)을 거부하며 17일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부품연구동(DSR타워)에서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