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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총선 투표소, 전국 곳곳 소동 속 투표 진행

선재관 2024-04-10 15:13:30
부산에서 주소지 논란 난동부터 광주 투표용지 훼손까지 70대 여성 넘어져 타박상 입고, 술취한 선거인 행패 부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서울 성동구 옥정초등학교에 마련된 옥수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당일 전국 곳곳 투표소에서 크고 작은 소동이 발생했다.

부산에서는 오전 7시 30분쯤 가야1동 제3 투표소에서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 투표하려는 A씨가 소동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다. A씨는 본인 주소지 투표소를 안내받자 오히려 투표관리관이 투표를 못하게 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하고, 도로를 점거한 채 시민들의 투표를 막겠다고 소란을 피웠다.

서구 암남동 제2 투표소에서는 B 씨가 기표가 된 투표지를 촬영하다 적발됐고, 금정구 서 제2동 제1 투표소에서는 C 씨가 지역구 투표용지를 찢어버렸다.

북구 구포3동 제6투표소에서는 공명선거감시단이 주장하며 내부를 촬영하는 등 소란을 벌였고, 남구 중앙고에 설치된 대연 제6 제2투표구에서는 70대 여성 D 씨가 투표를 위해 계단을 올라가다 넘어져 타박상을 입었다. 또 인근 용호종합사회복지관에 마련된 용호제 3동 제1투표소에는 투표를 마친 선거인이 술에 취해 소란을 벌이다 경찰에 인계됐다.

광주에서도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찢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구 계림2동 1투표소에 어머니와 함께 방문한 A 씨는 어머니의 투표를 돕다가 선관위 측과 갈등을 빚은 끝에 투표용지를 찢어버렸다. 선관위 측은 A 씨를 투표용지 훼손 혐의로 고발할지 검토 중이다.

광주 광산구 수완동 3투표소 앞에선 개인 유튜버가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들을 촬영하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선관위 측은 유권자에게 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퇴거를 요청했다.

울산 수암동 제3투표소에서는 주취자가 투표 후 '투표장소를 찾기 힘들다'며 소리치며 행패를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주취자는 선관위 직원이 제지하자 현장에서 도망쳤다.

한편 오후 2시 기준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61.6%)이며, 세종(60.0%), 전북(59.2%), 광주(59.1%)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52.7%를 기록한 대구·제주이며 인천(54.6%), 울산(55.4%), 경기(55.6%) 등 순이었다. 서울은 57.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