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머스크 "내년 인간보다 똑똑한 AI 나올 수도"

성상영 기자 2024-04-09 08:29:39
노르웨이 국부펀드 CEO 인터뷰서 밝혀 "AGI 내년 등장…인류, 5년 내 달에 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년 안에 인간보다 똑똑한 인공지능(AI)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자신이 인수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니콜라이 탕겐 노르웨이 국부펀드 CEO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범용 인공지능(AGI) 등장 시점과 관련해 "AGI를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로 정의한다면 아마도 내년에, 예를 들면 2년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GI는 AI가 인간 개입 없이 스스로 추론하는 수준에 이른 단계를 말한다. AI 반도체 선두주자로 불리는 엔비디아 공동 창업자 젠슨 황 CEO는 "AGI가 5년 안에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머스크는 AI가 발전할 필수 요건으로 전력 문제를 꼽았다. 그는 "AI 발전의 제약은 변압기 공급과 전력 확보"라며 "현재 전력망이 AI 기술 발전에 따른 수요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패권 전쟁으로 대표되는 미국·중국 간 AI 경쟁과 관련해선 "중국이 미국보다 뒤처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본인이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가 선보일 AI 챗봇 새 버전 출시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xAI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그록-1'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챗봇을 개발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달·화성 탐사 계획과 관련해서는 "5년 안에 달로 사람들을 데리고 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2050년까지 화성으로 인류가 옮겨 살게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머스크는 "무인 우주선 스타십이 5년 안에 화성에 도착하고 7년 안에 인류가 처음으로 화성에 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가 개발한 스타십은 지난달 14일 지구를 한 바퀴 또는 시험 비행에서 궤도 도달에는 성공했지만 낙하 도중 분해돼 목표 지점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편 테슬라는 자율주행 택시인 '테슬라 로보택시'를 오는 8월 8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 로보택시는 무인으로 도심을 운행하며 요금을 받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