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NH투자증권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제5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윤 사장 신임 선임안을 의결했다.
윤 사장은 취임사에서 "NH투자증권의 도약을 위한 첫 번째 준비는 내부 역량 결집"이라며 "화합과 협력은 회사의 모든 분야에서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사업부 내, 사업부 간, 영업조직과 지원조직 간 다방면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NH투자증권이 향후 주주가치 극대화할 수 있도록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사장은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경영을 실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고 그 일환으로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인 농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협업과 상호 레버리지를 농협그룹 내에서도 추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취임사에서 NH투자증권과 더불어 농협그룹의 결속까지 언급한 점으로 볼 때 NH투자증권 사장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그룹 간의 갈등을 염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최종 사장 후보자 명단이 윤 사장,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으로 추려졌지만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유 부회장이 차기 대표로 추천하면서 인사 개입 논란이 불거졌다.
2018년부터 대표를 맡던 정영채 전 사장이 물러남에 따라 6년 만에 NH투자증권의 수장 교체가 이뤄졌다. 윤 사장은 1993년 LG투자증권에 입사했고, 2003년 기업금융팀을 거쳐 커버리지본부장·IB사업부 총괄대표를 역임하며 20년간 기업금융(IB) 부문에 몸담았다.
특히 내부에서도 우리투자증권 당시 LG전자 유상증자, 2020년 SK바이오팜 기업공개(IPO), 2021년 하이브 '투트랙' 유상증자,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공개매수 '패키지딜' 등 추진해 IB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사장은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를 전국 지점 순회로 정했다. 모든 영업점의 직원들에게 현장 의견을 직접 듣겠다는 메시지다.
윤 사장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이날 주총에서 민승규 세종대 교수, 강주영 아주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또 주주환원 정책에 맞춰 주당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의 현금배당금을 지급하는 안건도 통과돼 총배당액은 2808억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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