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장인화 "철강과 이차전지소재는 그룹의 쌍두마차"

임효진 기자 2024-03-21 15:50:19
"친환경 미래소재 포스코가 책임질 것" 철강·이차전지소재 모두에서 '위기는 기회' 100일간 전국 사업장 돌며 그룹 방향성 논의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친 뒤 사회자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장인화 포스코 신임 회장이 21일 공식 취임했다. 장 회장은 “철강 사업은 포스코의 기본이고 지난 10여년 간 노력해온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그룹의 쌍두마차”라며 “친환경 미래소재를 포스코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장인화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공식 선임했다. 장 신임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을 이끌게 된다.

장 회장은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초인류 기업 포스코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 회장이 새롭게 제시한 비전은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으로 요약된다. 장 회장은 포스코가 나아갈 방향으로 철강 사업의 초격차 경쟁 우위 확보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성장엔진 육성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철강의 경우 (위기가) 그렇게 깊거나 길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경우 신사업이 흔히 겪는 ‘캐즘’(Chasm·깊은 틈) 현상을 길게 겪을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두 사업 모두에서 ‘위기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위기의 순간에 원가를 낮추는 등 경쟁력을 키우면 경기가 되살아났을 때 훨씬 보상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관련해서는 이차전지를 사용하는 전기 자동차 시장은 전 지구적 차원에서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좋아질 것으로 봤다. 장 회장은 “가장 잘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완공된 소재 공장들이 많고, 준공된 공장들도 많아서 초기에 다잡아 정상화할 좋은 기회로 본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장 회장은 “지금이야말로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강화할 아주 좋은 기회”라며 “시장이 좋지 않다고 투자에 결코 소극적이진 않겠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직면한 탄소중립 전환 문제와 관련해서는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라며 “글로벌 협력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수소가 중요해질텐데 적극적으로 연구개발(R&D)부터 시작해서 투자도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장 회장은 이날 오후 포항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100일 동안 포항, 광양 등 전국 사업장을 돌아다니며 직원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장 회장은 “현장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살펴본 뒤 철강 사업의 방향성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