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는 18일,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회사를 쇄신해달라고 영입한 김정호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전 경영지원총괄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괄은 지난해 9월 카카오에 합류한 지 6개월 만에 퇴사하게 됐다.
김 전 총괄은 지난해 11월 사내 회의 중 욕설을 하고 카카오 혁신에 저항하는 내부 카르텔이 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자신의 SNS에 올해 1월 시작될 제주도 건설 프로젝트를 자회사가 맡도록 제안했으나 한 임원이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주장하며 업무 관행을 지적하던 중 욕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카오 윤리위원회 조사 결과, 김 전 총괄이 제기한 건설 비리 의혹은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직장 내 괴롭힘, 허위 사실 기반 명예훼손,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내 정보의 무단 유출, 언론 대응 지침 위반, SNS 활동 가이드 위반 등의 다중 징계 사유가 적발됐다.
김 전 총괄은 윤리위의 해고 결정에 재심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가 그룹 쇄신을 위해 손수 영입한 김 전 총괄은 6개월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김 전 총괄은 카카오 김 창업자의 개인 사회공헌재단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을 맡고 있었으나, 이번 윤리위의 결정을 존중하며 재단의 이사장·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CA 협의체는 카카오 그룹 내부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계열사들의 사령탑 역할을 맡고 있으며 올해 새로 구성되면서 경영지원총괄 자리 자체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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