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K-축제] "솔로여도 괜찮아" 석촌호수 물들일 핑크빛 '봄의 향연'

성상영 기자 2024-03-15 05:00:00
'사진 맛집' 송파 호수벚꽃축제 27일 개막
벚꽃이 만개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를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습 [사진=송파구청]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송파구 하면 롯데월드와 '송리단길'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이 모두가 유명해진 데에는 한강 물줄기를 가둬 만든 석촌호수가 한 몫했다. 매년 봄이면 동과 서로 나뉜 호수를 각각 빙 두른 1100여 그루 벚꽃이 산책로를 수놓는다.

27일 송파구청 등에 따르면 석촌호수 벚꽃을 200% 즐길 수 있는 '호수벚꽃축제'가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호수벚꽃축제는 송파구 대표 명소인 석촌호수를 따라 늘어진 벚꽃길을 거닐며 도심 속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로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돼 '사진 맛집'으로도 통한다.
 
서울 롯데월드를 순환하는 모노레일이 석촌호수 벚꽃을 지나고 있다. [사진=성상영 기자]
올해는 벚꽃 점등식을 시작으로 봄의 선율을 느낄 수 있는 클래식 연주와 함께 가수 소유의 솔로 공연이 시민을 맞는다. 송파 지역 예술가가 선보이는 다양한 볼거리와 더불어 벚꽃 화관·팔찌 만들기, 플리마켓 등 부대 행사가 준비된다. 마지막 날에는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로 알려진 신인 걸그룹 하이키가 대미를 장식한다.

호수벚꽃축제는 그 자체로 주가 되기보단 석촌호수의 봄 풍경을 한층 맛깔나게 끌어올리는 조미료 같은 축제다. 롯데월드와 롯데몰, 인근 송리단길과 방이맛골 같이 평소에도 왁자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문화관광 인프라가 풍부해서다.
 
석촌호수 동호 중앙에 있는 롯데월드 식당가 건물과 분수를 배경으로 벚꽃이 피어 있다. [사진=성상영 기자]
이들을 최대한 활용면 축제를 풍성하게 느낄수 있다. 서호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롯데월드 어트랙션을 이용하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고 조금만 걸어가면 한·중·일·양식을 모두 섭렵할 수도 있다. 지역 주민, 특히 솔로라면 인파가 모두 떠난 늦은 밤 홀로 산책로를 걸으며 청승(?)을 떨기에도 나쁘지 않다.

한편 송파구는 지난해 호수벚꽃축제에 233만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몰린 만큼 안전 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축제 기간 안전요원과 자원봉사자 등 총 1000명을 배치하고 종합안내소와 의료부스, 미아보호소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