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K-축제] 전국 최초 봄꽃 만끽…17일까지 '광양 매화 축제'

김광미 기자 2024-03-12 11:00:00
올해 입장료 5000원…지역 상품권으로 환급 사군자 테마관·섬진강 맨발 걷기 행사 운영
봄꽃 축제의 서막을 여는 광양매화축제가 올해 23회를 맞은 가운데 전남 광양시 다압면 일대에서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열렸다. 지난해 3월 광양 매화 마을의 모습 [사진=광양시]
[이코노믹데일리] 전남 광양시가 주최한 제23회 광양매화축제가 지난 8일 열린 가운데 이색 콘텐츠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광양시에 따르면 이번 제23회 광양매화축제는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 17일까지 진행된다. 본 행사는 '광양 매화, K-문화를 담다'라는 주제와 '매화가 오니 봄이 피었습니다' 슬로건 아래 개막했다.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에서 제23회 광양매화축제가 지난 8일에 개막해 열흘간 열린다. 사진은 광양매화축제 현장의 모습 [사진=독자 제공]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문제 돼 왔던 교통 체증을 해결하고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료는 성인(19~62세) 5000원, 청소년(7~18세) 4000원이다.

입장료 전액을 상품권으로 환급해 이를 다압 소재 점포, 축제장 내 부스, 광양수산물유통센터, 충마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증빙 서류 지참 시 6세 이하·65세 이상·19세 미만 광양시민·장애인·국가유공자·참전유공자·기초생활 수급자·학생 인솔 교원 등은 무료다.

행사에서는 △사군자 테마관 △매화랑 1박2일 △매실 하이볼 체험 △나만의 공간 매화나무 아래 △섬진강 맨발(얼음길) 걷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됐다. 
 
전남 광양시가 지난 8일 개막한 제23회 광양매화축제에서 '섬진강 맨발 걷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 모습. [사진=광양시]
'섬진강 맨발 걷기' 행사는 축제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진행되는데 섬징강변 약 1km를 맨발로 걷는 프로그램으로, 하루 평균 1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섬진강 맨발 걷기는 봄을 마중하는 콘셉트로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가장 먼저 꽃 피운 매화를 만나러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얼음 위에 서서 온난화로 고통받는 지구와 지구환경의 심각성을 인식하자는 취지의 '얼음 위 맨발 아마추어 대회'는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신청이 조기 마감됐다. 해당 대회는 주말 오후 1시부터 매화문화관 앞 주무대에서 진행되고 당일 현장 대회 1시간 전부터 선착순 20명 신청을 받는다.

이번 주말에는 △얼음 위 맨발 아마추어 대회 △광양시립예술단 공연 △보이는 라디오 △매화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광양시는 둔치 주차장 공간을 대폭 확충하고 셔틀버스 운행구간을 축제장까지 연장한다. 또 지역주민·버스·행사 차량 등을 제외한 일반차량을 둔치주차장에서 섬진주차장 인근까지 전면 통제해 매화마을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교통약자 이동 차량 운영으로 원활한 축제 환경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

광양시청 홈페이지에서도 실시간 교통상황 CCTV를 확인 가능하다.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에서 제23회 광양매화축제가 지난 8일에 개막해 열흘간 열린다. 사진은 광양매화축제 현장의 모습 [사진=독자 제공]
김종호 광양매화축제위원장은 "올해는 개최 이래 최초로 입장료를 도입하고 차 없는 거리를 시도해 지역민과 관광객이 모두 만족하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축제를 준비했다"면서 "아름답고 즐거운 제23회 광양매화축제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봄 축제의 서막을 여는 광양매화축제는 섬진강변과 청매실농원을 중심으로 19만8000㎡ 매화군락이 펼쳐져 해마다 10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