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4선 의원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했다. 앞서 지난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의 비공개 만찬을 한지 이틀 만에 나온 입장이다.
3일 김 부의장은 페이스북에서 지난 1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찬 회동을 언급하며, "한 위원장의 (입당) 제안을 수락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위원장은 진영 논리에 매몰돼 있는 여의도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함께 정치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김 부의장은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 19∼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달아 당선됐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했다고 통보를 받은 뒤 "모멸감을 느낀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는 지역구인 영등포갑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의장이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면 영등포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현재 국민의힘 영등포갑 공천 신청자는 하종대·김기남·김명수 예비후보 등 총 4명이지만 당은 아직 공천자를 결정하지 않았다.
하종대 국민의힘 영등포갑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영주 의원 입당 추진이 당의 전반적 총선전략 아래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이고, 김 의원의 의사를 확인한 것이라면 하루빨리 결론을 공표하는 게 좋겠다”며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흔쾌히 수용하고 돕는 게 당원의 도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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