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엔솔, 전기차 27만대분 리튬 확보…공급망 다변화 박차

고은서 기자 2024-02-14 10:01:56
호주 WesCEF와 리튬 공급 계약 공급망 강화…美 IRA 대응 '속도'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코노믹데일리]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권역 내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공급망을 한층 강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리튬 생산 업체 WesCEF와 리튬정광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리튬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이다. 수산화리튬 및 탄산리튬의 원료로 사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WesCEF로부터 올해 1년 동안 리튬정광 8만5000톤(t)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수산화리튬 1만1000t, 한 번 충전에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27만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양사는 향후 추가 공급계약도 논의할 예정이다.

WesCEF는 호주 10대 기업 중 한 곳인 Wesfarmers의 자회사다. 2019년 호주 서부에 있는 마운트홀랜드 광산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리튬 생산 사업에 진출했다. 또한 세계 최대 리튬 생산 업체로 꼽히는 칠레 SQM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광산 및 수산화리튬 생산 시설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WesCEF가 2025년부터 마운트홀랜드 광산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5만t을 5년 동안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WesCEF의 공급 수산리튬은 전량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양사는 앞으로도 공고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 FTA 권역 내 핵심 광물과 원재료의 탄탄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강열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전무)은 "잠재력이 큰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배터리를 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