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후동행카드 신용카드 충전 4월부터…서울시 "수요 파악중"

김광미 기자 2024-02-15 05:30:00
신한카드 첨병…후불제 시스템은 7월부터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개찰구 앞에 놓인 기후동행카드 이용안내 [사진=김광미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서울시가 추진 중인 기후동행카드 충전 방식이 현행 현금에서 신용카드로 확대할 전망이다. 여신금융업계 1위 신한카드가 첨병으로 오는 4월부터 신용카드 충전을 처음 실시한다. [관련기사 : 본지 2월 6일자 [직접 들었습니다] 품절 대란 기후동행카드…현금 충전만 가능한 시민들 "불편"]

14일 시(市)에 따르면 현금 충전만 가능했던 시민 불편을 해소한다는 취지로 현재 기후동행카드 업무 협약을 희망하는 카드사 수요를 파악 중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작년 말 시민 편익 증진과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관련 업무협약을 시와 체결했다. 

지난달 말 출시한 기후동행카드는 현금 충전으로 제한돼 카드 또는 페이를 주로 이용하는 시민들 불만을 초래했다. 민원이 잇따르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카드 출시 이틀만인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지하철 2호선 시청역을 찾아 카드를 구매하고 충전한 뒤 "신용카드 후불제 시스템도 도입해서 점점 더 편리하게 쓰실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예정대로 오는 4월부터 기후동행카드의 신용카드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1개 역 이상 발매기에서 신용카드로 충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는 특히 추후 참여를 희망하는 카드사 등 타 기관과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달 2일 카드사들을 대상으로 회의를 열어 기후동행카드 사업 협조에 관해 안내했다"며 "기후카드 사업에 동참하려는 카드사들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는 기후동행카드에 후불제 시스템도 추가할 예정이다.

다만 후불제 도입 시기는 신용카드 충전 보다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 측은 "시민들이 기후동행카드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편하고 불편한지 고민 중인 단계라 후불제 시스템 관련 아직 구체적인 설계가 나온 게 없다"며 "후불제 시스템은 당장 4월부터는 어렵고 7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한편 서울 지역 무제한 이용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는 지난달 27일 출시된 후 현재까지 이용자 23만여명, 누적 판매량 33만여장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