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난 소중하니까"…다이슨, 헤어케어 가전 '에르메스' 노린다

고은서 기자 2024-01-30 17:02:06
韓 헤어케어 제품 4종…한국인 필수템 '등극' "2026년까지 20종"…포트폴리오 확장 모색
다이슨 모델들이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를 사용하는 모습[사진=다이슨]
[이코노믹데일리] 다이슨이 국내 헤어케어 라인업을 4종으로 늘리며 뷰티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뷰티 부문 신제품을 20종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앞으로 어떤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슨은 지난해 헤어케어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시장 주도권 선점에 나서고 있다. 작년 9월 다이슨은 하나의 제품으로 모발 건조와 동시에 스타일링을 한 번에 가능한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를 국내 출시하면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이 제품은 젖은 모발에도 사용이 가능한 최초의 스트레이트너다. 다이슨이 직접 설계한 하이퍼디미엄 모터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두 개의 바가 마주보고 있는 형태로 바에서 고압의 기류가 정교하게 분사된다. 곱슬머리에도 과도한 열 손상 없이 바람이 젖은 모발을 정렬해주기 때문에 모발 끊김도 방지할 수 있다. 

다이슨은 지난 2016년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를 시작으로 헤어케어 시장에 첫 발을 내밀었다. 현재까지 공개된 제품 라인업은 △슈퍼소닉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 △코랄 스타일 스트레이트너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 등 총 4종이다. 
 
경쟁사 대비 가격은 높게 형성됐어도 탄탄한 '팬(Fan)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다이슨 측 설명이다. 다이슨 관계자는 "슈퍼소닉 같은 제품은 남성 진입 허들도 높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다이슨 에어랩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물어보니 "다이슨을 한 번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다이슨 헤어케어 제품은 타사보다 조용하면서도 지능적인 열 제어 기술로 모발의 윤기를 보호한다는 점에서 오랜 기간 시장의 주목을 받아 왔다. 특히 머리를 자주 감고 외모·모발 관리에 진심인 한국인들에게는 더욱이 필수템(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한편 다이슨은 뷰티 포트폴리오 확장과 연구개발(R&D)을 위해 5억 파운드(약 81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선구적인 기술 개발을 위한 새로운 연구 공간도 개설해 제품군 다변화를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