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동국씨엠, 세계 최초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컬러강판 개발

장은주 기자 2023-11-29 15:55:25
1t당 500ml 페트병 100개 재활용 효과
동국씨엠 리-본 그린 컬러강판[사진=동국제강그룹]
[이코노믹데일리] 동국제강그룹 철강사업법인 냉연사업회사 동국씨엠이 자사 주력상품인 컬러강판을 활용한 친환경화를 이룩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세계 최초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컬러강판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신규 기술을 적용한 컬러강판 제품은 '리-본 그린 컬러강판(Re-born Green PCM)'으로 친환경 컬러강판이란 의미가 담겼다.

리-본 그린 컬러강판은 1톤(t) 생산 시 500㎖ 페트병 100여개 재활용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친환경화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동국씨엠은 향후 국내 도료사와 공동 연구로 폐플라스틱 원료 함량을 기존 대비 두배 이상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판을 생산하는 동국씨엠 부산공장은 85만t가량의 컬러강판의 생산이 가능하다.

아울러 해당 강판을 통해 기존 제품 외관과 기능 모두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세탁기·건조기·냉장고 등 형태 변형에 대한 물성도 확보했다.

동국씨엠은 이번 기술을 전기로 기반 열연강판에 적용함으로 차별화했다. 전기로 열연강판 탄소배출량은 고로 열연강판 대비 25%수준이다. 컬러강판 가공 물성 충족이 어려워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동국씨엠은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업계 최초로 전기로 열연강판 컬러강판화에 성공했다.

동국씨엠은 기초 소재와 원료 모두 재활용품을 사용함으로 기타간접배출(Scope3) 영역까지 배출원 관리 영역을 확대했다. 동국씨엠은 이번 기술 개발 및 적용을 통해 향후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응할 계획이다. 동국씨엠은 국내 컬러강판 최대 생산자이자 최대 수출 업체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글로벌·지속성장·마케팅을 핵심 전략 삼았다"며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원, 100만t 판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