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에 따르면 제조기업 302곳 중 60.3%는 '현재 수입 중인 원자재·부품을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했거나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수입 원자재·부품 국내 조달'은 25.7%로 나타났다. 8.7%는 '기존 해외 거래처를 안정적 국가·기업으로 변경'한다고 했고 4.0%는 '수입 원자재·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해외에서 원자재·부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경험한 기업은 2년 전보다 28.3%포인트(p) 감소한 38.7%로 집계됐다. 전 세계 공급망에 광범위한 타격을 입힌 코로나19 영향이 감소했고 이후 발생한 요인은 국지적 영향에 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수입 공급망 피해를 제공한 최대 요인(복수응답)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45.7%)이 꼽혔고 이어 코로나19 여파 지속(31.0%), 미·중 무역 갈등(28.4%), 환경·탄소중립 규제(11.2%), 이스라엘·하마스 전쟁(7.8%) 등 순이다.
피해 내용은 단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87.9%), 물류 차질(27.6%), 조달 지연에 따른 생산 차질(24.1%) 등으로 나타났다.
수입 공급망 안정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조달처 다변화에 따른 물류·통관 지원'을 꼽는 응답이 33.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신규 조달처 확보를 위한 정보 제공'을 제시한 응답이 20.0%로 뒤를 이었고 '수입 품목 국산화 지원'이 24.3%, '안정적 교역을 위한 외교협력 강화'는 14.3%로 조사됐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공급망 다변화와 자립화를 위해 신규 공급선 물류지원, 수입품목 국산화 투자, 리쇼어링 인센티브 강화 등 전폭적 정책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번 조사는 2년간 변화를 조사한 단기 비교로 장기 추세 파악에 한계가 있어 향후 공급망 피해 현황과 대응 실태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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