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인사]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 단행…이규석·서강현 사장 승진

장은주 기자 2023-11-17 13:28:03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전경[사진=현대차그룹]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이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을 위해 자동차 부문 주요 인사들을 계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은 17일 이규석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 부사장과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하고 이규석 사장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서강현 사장을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현대차그룹은 "사업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주요 그룹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전진배치해 성과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미래 핵심 전략 수립과 실행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서강현 현대제철 신임 사장(왼쪽)과 이규석 현대모비스 신임 사장[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규석 현대모비스 신임 사장은 공급망 관리(SCM)와 관련해 그룹 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룹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시행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당시 주요 전략 자재를 빠르게 확보해 완성차와 차량 부품의 생산 운영 최적화를 이끌어 그룹 실적 개선의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이 신임 시장은 차량 SCM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 중인 현대모비스의 신사업 실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강현 현대제철 신임 사장은 현대차 실적 콘퍼런스콜(전화회의) 때마다 전면에 등장한 그룹 재무 분야 전문가다.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 재임 기간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을 역대 최대로 이끄는 등 현대차의 재무 안정성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 신임 사장은 2021년부터 현대차의 기획 부문도 겸하며 회사의 중장기 방향 수립과 미래 관점의 투자 확대 등 전략적 의사 결정의 핵심 역할도 수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서 신임 사장이 2019∼2020년 현대제철 CFO를 맡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력이 있다"며 "현대제철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향후 신규 수요 발굴 등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과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각각 현대차그룹 고문으로 위촉됐다. 조 사장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회장직을 내년부터 2년간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