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김아령의 주간 유통家] 농심 메가마트 대졸 공채 '중단', 희망퇴직 나선 칭따오 수입사

김아령 기자 2023-11-18 06:00:00
'취준생 울린' 메가마트, 경영 악화 심각 삼양애니, 글로벌 'K-푸드' 콘텐츠 시장 공략 칭다오 수입사 비어케이,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 SPC그룹, 식품 배송용 냉동탑차 3대 기부 고물가에 노브랜드 '짜장버거' 불티
메가마트 동래점 [사진=메가마트]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家)’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농심 메가마트, 경영 악화로 대졸 공채 ‘돌연 중단’

농심그룹 계열사인 메가마트가 신입사원 지원자의 최종 면접을 앞두고 채용 절차를 돌연 중단했다. 이번 채용 취소를 두고 일각에선 6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메가마트가 비용 절감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메가마트는 지난 14일 2023년 하반기 메가마트 대졸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중단하고 지원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전달하면서 사과하는 메일을 보냈다. 메가마트는 지난 10월 5일부터 19일까지 구매(MD), 기획, 마케팅 분야 대졸 신입사원 10명 이내를 채용할 예정이었다.
 
지난달 19일 서류접수를 마무리 짓고 1차 서류심사, 2차 인성검사 및 역량포트폴리오 등 필기전형까지 마무리 지었지만 두 차례 면접을 앞두고 중단됐다. 이와 관련 메가마트 관계자는 “10월과 11월 실적이 악화하면서 내년에 구조조정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 신입사원 채용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원자들이 다음 채용에도 지원해준다면 현재까지 진행된 전형부터 이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마트는 농심 창업주인 고(故) 신춘호 회장의 3남인 신동익 부회장이 지분 56.14%(2022년 말 연결감사보고서 기준)를 보유한 농심그룹 유통 계열사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으로 717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단 30억원에 그쳤다.
 
김학준 삼양애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진=삼양애니]

◆ 삼양애니, 김학준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영입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자회사 삼양애니가 김학준 전 스튜디오룰루랄라 CP(책임프로듀서), 샌드박스네트워크 CCO(최고콘텐츠책임자)를 신임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다. 김 디렉터 영입을 기점으로 글로벌 ‘K-푸드 콘텐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디렉터는 CJ ENM의 제작PD 출신으로 스튜디오룰루랄라(SLL)에서 CP를 맡아 ‘와썹맨’, ‘워크맨’, ‘시즌비시즌’ 등을 제작했다. 그의 콘텐츠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며 구독자 수 600만명, 누적 조회 수 8억회 돌파 등 대성공을 거뒀다는 평을 받는다.
 
삼양애니는 김 디렉터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시청자를 타겟으로 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먹는 행위에 집중된 기존 푸드 콘텐츠와 달리, 삼양애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K-컬쳐 콘텐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칭다오 맥주 [사진=비어케이]

◆ ‘방뇨 맥주’ 후폭풍…中 칭다오 수입사 ‘비어케이’ 희망퇴직 진행
 
칭다오 맥주의 수입사 비어케이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지난해 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다가 현지 공장 ‘방뇨 논란’으로 판매가 급감하자 특단의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비어케이는 현재 전체 직원 12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지원금은 근속 연수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고 알려졌다.
 
앞서 중국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에 방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돼 위생 논란이 일었다. 비어케이는 영상 공개 이후 “당사가 수입하는 전 제품은 해당 공장과는 무관한 제품”이라고 설명했고, 제품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정밀검사를 진행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비어케이는 지난 2018년 23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점차 실적이 악화되는 추세다. 바로 다음해인 2019년에는 영업이익이 약 70%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21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일본 맥주가 흥행하고 있는 동시에 현지 공장 위생 논란이 불거지며 올해 실적 역시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서울 동작구 SPC미래창조원에서 열린 기부식품 배송차량 전달식에서 하주호 SPC그룹 수석부사장(사진 뒷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과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사진 왼쪽),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PC그룹]

◆ SPC그룹, 전국푸드뱅크에 기부식품 배송차량 전달
 
SPC그룹 사회복지법인 SPC행복한재단이 전국푸드뱅크에 식품 배송용 냉동탑차 3대를 기부했다. SPC그룹은 지난해 10월 푸드뱅크 기부식품 배송 시스템의 효율화 및 체계화를 위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초사업장에 배송용 냉동탑차를 전달해 기부식품의 신속하고 안전한 배송을 돕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속초, 전주, 남원 지역 푸드뱅크에 3대의 차량을 지원한 바 있다.
 
SPC행복한재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신규 차량 3대를 △강원 영월 △경남 거창 △충북 청원 푸드뱅크에 전달했다.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총 6대의 기부식품 배송차량을 후원했으며, 오는 2027년까지 총 10대의 차량을 전달할 예정이다.
 
SPC행복한재단 관계자는 “취약계층에게 식품과 생활용품을 제공하는 푸드뱅크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배송을 돕기 위해 차량을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전국푸드뱅크와 손잡고 취약계층을 위한 업무특성을 살린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민해보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 '짜장버거 세트' 이미지 [사진=신세계푸드]

◆ “가성비 통했다”…노브랜드 ‘짜장버거’, 누적 판매량 3만개 돌파

노브랜드 버거가 지난 14일 출시한 신제품 ‘짜장버거’가 하루 1만개꼴로 팔리면서 출시 3일 만에 판매량이 3만개를 넘었다. 짜장버거는 노브랜드 버거가 올해 선보인 신메뉴 중 일일 판매량 1위다. 이 같은 짜장버거의 인기에 매장 평균 매출도 약 5% 늘었다.
 
서울 지역 짜장면 가격이 7000원을 넘는 등 외식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소비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역대급’ 가격으로 내놓은 것이 주효했다고 신세계푸드는 분석했다. 신세계푸드가 개발한 짜장소스가 들어간 짜장버거 가격은 단품 2900원, 세트 4900원이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의 짜장버거 출시를 기념해 신세계그룹 20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2023 쓱데이’에 맞춰 오는 19일까지 SSG닷컴에서 짜장버거 세트를 20% 할인된 3920원에 즐길 수 있는 쿠폰 1만장을 선착순 한정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