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가결…대한항공과 합병 속도 붙나

장은주 기자 2023-11-02 18:21:49
찬성 3표, 반대 1표, 기권 1표로 가결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2일 이사회를 열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포함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안'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아시아나 이사회가 복병으로 꼽혔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을 승인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포함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안'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사내이사인 원유석 대표와 배진철 전 한국공정거래조정위원장,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총 5명의 이사(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가 모두 참석해 찬성 3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관련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사내이사였던 진광호 안전·보안실장은 지난 30일 '일신상의 사유'로 돌연 사의를 표명한 데 따라 출석하지 않았다.

분수령으로 꼽혔던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각전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양사간 자금 지원 합의 체결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에 유동성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한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전환사채 발행을 허용했으며 유럽연합(EU)이 기업 결합 심사를 승인할 경우 인수계약금 3000억원 중 1500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전환,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상 어려움도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