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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매각 논의' 이사회 직전 사내이사 1명 사임..."화물사업 매각 가시화 신호"

장은주 기자 2023-10-30 15:26:18
오늘 오후 2시 이사회서 화물사업 매각 여부 결정 사내이사 1명 돌연 사임..."매각 반대표 하나 줄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 여부를 결정하는 임시 이사회가 예정된 30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위로 아시아나항공 소속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30일 아시아나항공이 임시 이사회에서 대한항공과 합병을 위한 화물사업 분리 매각 여부를 결정짓는다. 이에 앞서 사내 이사 1명이 돌연 사임하면서 일각에선 이미 화물사업을 매각하는 데 힘이 실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시작된 아시아나항공 임시 이사회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에 대한 동의 여부'를 안건으로 상정했다.

특히 전날(29일) 사내이사 진광호 안전·보안실장이 '일신상 사유'로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이에 이날 이사회에는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사내이사 1인과 △배진철 한국공정거래조정위원장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 선임연구원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강혜련 이화여자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등 사외이사 4인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화물사업부 매각에 반대 견해를 보여온 진 실장의 사퇴로 화물사업부 매각 투표에서 찬성이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강 교수를 제외한 사외이사 3인은 '여객사업'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사회 안건 통과를 위한 의결 정족수가 '전체 이사의 과반 참석, 참석자의 과반 찬성'임을 고려할 때 이사회 구성원 중 3명이 찬성할 경우 화물사업부는 매각된다.

한편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사업 부문을) 살리기로 의결한다면 또 국민의 혈세나 공적자금이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합병이 그런 관점에서도 꼭 되기를 기원하고 있다"며 화물사업 매각을 옹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