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는 이날 오전 윤종규 KB금융 회장을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을 의결한다. 이번 종합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증인은 12명, 참고인은 1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은행권 횡령 사고 등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졌지만 금융 회장과 은행장들이 증인 명단에서 빠지면서 '맹탕 국감'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정무위 여야는, 전날 윤 회장을 종합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이번 국감에서 내부통제 사고와 지배구조 등에 관련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KB국민은행 직원들이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127억원 규모의 부당 이득을 챙긴 일이 벌어지면서 이에 대한 문제를 주요하게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윤 회장을 제외한 다른 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종합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회장들이 모두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 일제히 참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대신 5대 시중은행을 포함 BNK경남은행, DGB대구은행의 준법감시인을 부르는 것에 그쳤다.
그밖에 정무위는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핀테크 정보 탈취 관련)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유사투자자문 및 허위광고 방치 관련) ▲김경배 HMM대표이사(현 세계 해운업계 상황 의견 청취 및 산업은행 지원과 관련한 회사 경영진단)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발달 지연 아동 실손보험 부지급 사태)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준규 서광종합개발 부사장은 참고인으로 소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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