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 '신(新)환경 경영' 선언 1주년...온실가스 배출 감축량 59%↑

고은서 기자 2023-09-13 10:19:21
전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 235만t 줄여 재생에너지 사용량도 1년새 65% 증가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전경[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신(新)환경 경영 전략'을 선언한 지 약 1년이 지난 가운데 2050년 탄소중립 달성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년 만에 재생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삼성전자는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신(新)환경 경영 전략을 발표한 지 1년이 된다. 

신환경 경영 전략은 삼성전자가 2009년 '녹색 경영 비전' 이후 13년 만에 발표한 새로운 환경 경영 전략이다. 오는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골자다. 그간 추진하던 친환경 전략을 넘어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을 추구한다. 

신환경 경영 전략은 2030년 디바이스경험(DX) 부문부터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반도체(DS) 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DX부문은 2027년까지 국내외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베트남·인도·브라질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8704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대비 65%나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연평균 59%씩 증가했다.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반도체 공정가스 감축, 제조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도 전년보다 약 235만톤(t)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DS 부문은 2030년까지 공정가스 처리효율을 대폭 개선할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탄소배출 저감시설을 라인에 확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용수 재이용률을 극대화해 물 부족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용수 재이용량은 1억1659만t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노후설비 교체 △공정 개선 △재이용 시스템 구축 등 지속적인 수자원 절감 노력의 결과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유일하게 2년 연속 '탄소중립위너'를 수상했다.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