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태원 회장, 여전한 '엑스포 사랑'…유치 전략 통했다

고은서 기자 2023-09-04 09:56:45
'웨이브'에 지어진 국가관 100개 넘어서 최태원 회장 "엑스포 유치 당위성" 강조
대한상공회의소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사진=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겸 SK그룹 회장)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대한상의가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개설한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에 지어진 국가관이 100개국을 돌파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 웨이브에 개설된 국가관은 이날(4일) 기준 아프리카 32개국, 아메리카 21개국, 아시아태평양 27개국, 유럽 29개국 등 총 109개국이다. 국가관 개설 3개월 만에 100개국을 넘어선 셈이다. 

웨이브는 집단지성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전시켜 실행하는 자발적 솔루션 플랫폼이다. 지난 3월 부산 엑스포 유치 전략의 하나로 마련됐다. 환경과 인권 등 지구촌이 직면한 다양한 인류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해법을 찾자는 취지에서다. 

대한상의는 지난 5월 한국과 태평양 도서국(태도국) 간 첫 정상회의에 발맞춰 웨이브에 '태평양 도서국 국가관'을 처음 개설했다. 당시 태도국 개설 10일 만에 1만여개의 응원 글이 달렸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국가 소멸, 산호초 파괴, 사이클론 등의 이슈가 공유됐다.

현재는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매일 1만∼2만명이 웨이브에 방문하고 있다. 현재까지 웨이브에 게시된 영상은 800여건, 그동안 달린 댓글만 3만9000건에 달한다.

최태원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은 후 여러 차례 웨이브를 소개하며 엑스포 유치 당위성을 강조해 왔다. 웨이브를 통해 전 세계 다양한 나라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노력을 하다 보면 인류에도 기여하고 한국의 위상도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웨이브가) 표를 얻는 데 효과가 있다"며 "내 나라의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솔루션을 풀려고 애써주고 있고, 그걸 서포트하겠다는 기업과 시민이 나서서 이 문제를 토의하고 같이 얘기하고 있다는 게 그 나라 입장에서 보면 여태까지 기대치 않았던 얘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오는 11월까지 전체 지구촌 국가관을 온라인상에 지은 뒤 각 국가관에 제기된 문제를 모아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은 그룹을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