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중소형 증권사들이 자기자본 3조원 이상 규모로 확장하는 데 한창이다. 자기자본이 커질수록 사업 폭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회사 인지도에 긍정적 영향을 끼쳐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교보증권은 25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증자는 최대주주인 교보생명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로써 교보증권 자기자본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1조6179억원에서 1조8679억원으로 15.5%가량 늘어난다.
종투사 인가 요건인 자기자본 별도 기준 3조원에 비해 부족한 액수이나, 교보생명 지원 아래 종투사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한 상황이다.
앞서 대신증권도 종투사 요건을 충족하고자 서울 을지로 사옥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지정해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사옥의 예상 매각 금액은 6500~7000억원
이후 대신증권은 계열사 유보금까지 끌어모아 올해 안에 자기자본 3조원에 도달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영업 중인 종투사는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9개사다.
종투사가 되면 헤지펀드에 자금 대출·컨설팅 등을 서비스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아울러 기업금융의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 100%에서 200%로 대폭 올라가고 일반환전 업무도 볼 수 있다.
이런 움직임은 그동안 움츠러든 중소형사 입지에 기인한다. 한 중소형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증권업의 기본은 중개 비즈니스여서 자기자본과 상관없이 영업력 하나로도 돈을 벌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자기자본으로 직접 투자를 해야 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금투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 환전업무는 자기자본 규모보다 고객기반과 시스템을 얼마나 철저히 갖추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며 "당국도 신사업을 허가할 때 자기자본 3조원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 무조건 덩치가 커야 유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거의 모든 증권사가 비슷한 사업구조를 띄는 만큼 '덩치'에 따라 수익성 희비가 갈리는 실정이다.
한국신용평가가 대형사 9곳과 자본 1조원 이상 중소형사 9곳(대신·한화·유안타·교보·하이·신영·현대차·BNK·IBK)의 합산 세전 손익을 비교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형사는 4142억원으로 중소형사(450억원) 9배 이상이었다.
세전 손익 증감률의 경우 대형사는 1년 전 2166억원에서 4142억원으로 91.2% 급증한 반면, 중소형사는 같은 기간 425억원에서 450억원으로 5.9% 늘어나는 데 불과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세전 손익 격차는 2020년 약 4900억원, 2021년 8000억원, 2022년 4500억원 등이다.
김예일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자본력을 활용하는 기업금융(IB)부문과 운용 부문의 수익 비중이 커지고 투자중개 부문도 대체로 자본 규모가 큰 대형사가 우수한 사업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영업순수익 창출력이 대체로 자본 규모와 비례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교보증권은 25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증자는 최대주주인 교보생명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로써 교보증권 자기자본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1조6179억원에서 1조8679억원으로 15.5%가량 늘어난다.
종투사 인가 요건인 자기자본 별도 기준 3조원에 비해 부족한 액수이나, 교보생명 지원 아래 종투사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한 상황이다.
앞서 대신증권도 종투사 요건을 충족하고자 서울 을지로 사옥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지정해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사옥의 예상 매각 금액은 6500~7000억원
이후 대신증권은 계열사 유보금까지 끌어모아 올해 안에 자기자본 3조원에 도달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영업 중인 종투사는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9개사다.
종투사가 되면 헤지펀드에 자금 대출·컨설팅 등을 서비스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아울러 기업금융의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 100%에서 200%로 대폭 올라가고 일반환전 업무도 볼 수 있다.
이런 움직임은 그동안 움츠러든 중소형사 입지에 기인한다. 한 중소형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증권업의 기본은 중개 비즈니스여서 자기자본과 상관없이 영업력 하나로도 돈을 벌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자기자본으로 직접 투자를 해야 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금투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 환전업무는 자기자본 규모보다 고객기반과 시스템을 얼마나 철저히 갖추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며 "당국도 신사업을 허가할 때 자기자본 3조원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 무조건 덩치가 커야 유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거의 모든 증권사가 비슷한 사업구조를 띄는 만큼 '덩치'에 따라 수익성 희비가 갈리는 실정이다.
한국신용평가가 대형사 9곳과 자본 1조원 이상 중소형사 9곳(대신·한화·유안타·교보·하이·신영·현대차·BNK·IBK)의 합산 세전 손익을 비교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형사는 4142억원으로 중소형사(450억원) 9배 이상이었다.
세전 손익 증감률의 경우 대형사는 1년 전 2166억원에서 4142억원으로 91.2% 급증한 반면, 중소형사는 같은 기간 425억원에서 450억원으로 5.9% 늘어나는 데 불과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세전 손익 격차는 2020년 약 4900억원, 2021년 8000억원, 2022년 4500억원 등이다.
김예일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자본력을 활용하는 기업금융(IB)부문과 운용 부문의 수익 비중이 커지고 투자중개 부문도 대체로 자본 규모가 큰 대형사가 우수한 사업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영업순수익 창출력이 대체로 자본 규모와 비례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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