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동원산업, 합병 후 첫 회사채 공모 흥행…2700억원 조달

김아령 기자 2023-07-19 11:31:12
수요예측에서 목표치 4배 넘는 6450억원 몰려 조달 자금 회사채 상환·운영 자금으로 사용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동원그룹 사옥 전경 [사진=동원그룹]

[이코노믹데일리] 동원산업이 지난해 합병 이후 첫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을 거두며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기존 사업과 미래 신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데다 AA-급 신용도를 갖추고 있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는게 동원산업의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총 2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해당 회사채는 3년물 1500억원과 5년물 1200억원으로, 조달 자금은 기존 회사채 상환과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동원산업의 이번 회사채 흥행 요인으로는 우량한 신용과 기존 주력 사업의 시장 지배력, 미래 신사업의 성장 잠재력 등이 꼽힌다. 동원산업은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책정하는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당초 목표액의 4배가 넘는 6450억원이 몰리자 동원산업은 회사채 발행 규모를 종전 1500억원에서 2700억원으로 증액했다. 발행 금리는 3년물 4.345%, 5년물은 4.531%다. 경기 부진과 금리 변동성이 큰 불리한 시장 상황에서도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회사 평균금리) 대비 1~21bp(1bp=0.01%) 낮게 확정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을 통해 그룹의 새로운 사업형 지주사가 된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가 대폭 확장됐다. 지난해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인 9조원을 돌파했고, 육상 연어 양식, 스마트 항만 하역, 이차전지 소재 등 미래 신사업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합병 이후 확장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이익 창출력이 강화되며 사업적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주력 사업 영역에서 선도적 시장 지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미래 투자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