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전자 '무선 올레드 TV' 출시…가격이 무려 '4390만원'

성상영 기자 2023-07-13 15:18:41
'LG 시그니처 올레드 M' 예약판매 개시 TV 본체에서 전원 뺀 모든 케이블 없애 1000만원대 77형·83형 무선 TV도 출시
LG전자가 13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무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벽걸이로 설치한 모습[사진=LG전자]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무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전원을 뺀 나머지 선(케이블)을 모두 제거해 실내 가구 배치 자유도를 높인 제품으로 4390만원에 이르는 출하 가격에도 하이엔드(최고 성능) 수요를 끌어올지 관심이 모인다.

LG전자는 13일 97형(대각선 길이 약 245㎝) 무선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대형 올레드 TV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출시해 최고급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4K, 120헤르츠(㎐) 무선 전송 기술을 탑재해 셋톱박스를 비롯한 외부 기기에 유선으로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TV 본체에 꽂는 각종 선은 '제로 커넥트 박스'라는 통신장치에 연결하도록 했다. 제로 커넥트 박스는 HDMI 2.1, USB, RF, 랜(LAN) 단자를 갖췄다. 4K·120㎐ 화면 전송이 가능한 거리는 화면 정면을 기준으로 10m 이내다.

무선 OLED TV는 게임 콘솔부터 셋톱박스, 외장 메모리까지 많게는 5~6개나 되는 선을 TV 본체에서 모두 없애면서 선반이나 수납장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졌다. LG전자는 "TV 주위를 말끔하게 정리함으로써 초대형 화면이 선사하는 고화질 영상에 한층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제품에는 와이파이6 규격보다 3배 이상 빠른 음성 영상(AV) 전송 기술이 적용됐다. 무선 환경에서도 돌비의 최신 영상 기술인 '돌비 비전'과 입체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모두 지원한다.

지난해 9월 LG전자는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을 출시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OLED TV 타이틀을 선점했다. 당시 국내 출하 가격이 3990만원이나 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1년여 만에 무선 전송 기능을 추가하면서 초고가 TV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앞서게 됐다.

김선형 LG전자 한국HE·BS마케팅담당(상무)은 "무선 OLED TV는 지난 10년간 시장 개척자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LG전자만이 가능한 혁신"이라며 "초대형 OLED TV의 압도적인 시청 경험과 무선 기술, 공간의 자유로움으로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일은 이달 20일이다. LG전자는 97형 TV보다 가격을 낮춘 1000만원대 77형과 83형 무선 OELD TV도 함께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