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서의 산업있슈] LG, 해외서 잇단 TV 전시...자신감 근거는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올레드 TV 1위'라는 명성을 입증하듯 아랍에미리트(UAE), 미국 등 해외에서 잇따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를 전시하고 있다. "LG OLED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까지 자신감을 드러낸 이유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라이프스타일 올레드 TV의 고객 접점을 더욱 확장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이어 UAE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샤르자 국립도서관 '하우스 오브 위즈덤'에 공간 디자인 TV인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를 전시했다.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는 단순한 가전제품의 영역을 넘어 하나의 인테리어이자 작품의 차원으로 진화한 제품이다. 도서관 1층 열람 공간에 다양한 인테리어 오브제와 함께 배치된 포제를 본 방문객들은 조화로움과 우아함, 절제된 라이프스타일까지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리는 '프리즌 뉴욕(Frieze New York)'에도 참가했다. LG전자는 97형 올레드 에보를 비롯해 레드 오브제컬렉션 이젤, 포제 등을 활용해 갤러리를 조성했다. 

LG는 관람객들이 하늘이 훤히 보이는 유리 천장과 노출 콘크리트 벽에 창문처럼 전시된 올레드 TV 등을 통해 실제 하늘을 감상하며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레드 TV가 가진 밝은 화면, 최적의 명암 대비, 생생한 색상 등의 장점을 내세워 '디지털 캔버스'를 만든 셈이다. 몰입감 넘치는 압도적인 시청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예술 작품과도 같은 생생함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올레드 TV 시장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명가' 답게 LG전자는 그동안의 노하우와 선도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LG전자 뒤를 따라 삼성전자도 지난 3월 10년 만에 올레드 TV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지만 대형 패널에 있어 LG가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상태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2분기(4~6월) 중 77인치와 83인치 올레드 패널을 삼성전자에 공급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에 공개할 83인치 대형 올레드 TV 신제품에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이 탑재되면 경쟁사 간 '오월동주'가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