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교촌의 차별화된 조리방식인 ‘붓질’을 모티브로 한 ‘교촌필방’을 통해 새로운 식문화를 제안하겠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가 서울 이태원에 기존 매장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브랜드와 공간을 선보였다. 치킨을 먹으며 DJ(디제이)의 음악을 감상하고 프라이빗한 ‘치마카세(치킨+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는 것.
지난해 교촌치킨이 치킨 가격 인상 등의 이슈로 10년간 지켜온 치킨업계 1위 자리를 bhc치킨에 내준 가운데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인기를 업고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교촌치킨은 정식 오픈 하루 전인 7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 미디어 초청 행사를 열고 사업 계획과 메뉴를 소개했다. 진상범 교촌치킨 특수사업본부장은 “교촌필방은 교촌의 차별화된 조리방식인 ‘붓질’을 모티브로 한 총 120평 규모의 신개념 매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직한 재료를 바탕으로 새로운 식문화를 제안하겠다는 창업주 권원강 회장의 경영철학과 교촌의 포부가 담겨있다”며 “현장 고객 의견을 수렴해 제품·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메뉴 테스트베드 역할도 맡는다”고 전했다.
교촌은 교촌필방을 스피크이지 치맥 바(Speakeasy ChiMac Bar) 스타일로 고객들에게 독특한 공간적 경험과 차별화된 맛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스피크이지는 숨겨진 공간이라는 뜻으로 출입구에 놓인 붓을 당기면 출입구의 문이 열린다.
매장 내부 인테리어는 ‘필방’이라는 이름에 맞게 무형문화재 박경수 명장의 붓으로 공간이 구성됐다. 옻칠 공예 작가가 직접 옻칠로 마감한 한지로 벽을 메웠다. 여기에 교촌의 정성이 깃든 조리 방식을 연상하게 하는 거친 붓질 패턴과 소스 재료를 담은 선반 디스플레이로 교촌의 제품 철학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MZ세대를 겨냥한 공간답게 ‘DJ 존(zone)’도 마련했다.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 테이블을 제작해 다양한 공연도 즐길 수 있다. DJ 존은 오는 9, 10일부터 운영된다. 9일 오후 7~9시는 DJ ‘rtrp’가, 9~11시까지는 ‘pingpong’의 공연이 예정됐다. 10일에는 8~10시 ‘hogi’, 10~12시 ‘honey cho’를 만나볼 수 있다.
매장 내부의 벽 한쪽을 밀면 또다른 공간인 ‘치마카세’ 공간이 나온다. 12종의 메뉴로 구성됐으며 닭의 특수 부위인 무릎 연골, 스테이크 등이 나온다. 가격은 한 사람당 5만9000원.
교촌필방에서 판매하는 메뉴도 색다르다. 기존 시그니처 메뉴들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필방 시그니처 4종’ 플래터도 있지만 해당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수제맥주의 은은한 ‘홉’향이 특징인 ‘필방 스페셜 치킨’ △향긋한 허브와 타바스코의 새콤함이 조화를 이루는 ‘본초치킨’ △부드러운 닭가슴살과 각종 채소 및 캐슈넛으로 식감을 살린 사천식 닭볶음요리 ‘필방 궁보치킨’ △닭고기와 야채에 와인을 넣어 조리한 프랑스식 고급요리 ‘꼬꼬뱅(주문 예약제)’ 등이 있다.
사이드 메뉴로 △수제닭고기와 새우 소로 속을 가득 채운 ‘필방 고추튀김’ △그릴로 구운 가래떡에 교촌만의 특제 소스를 활용한 ‘꾸븐 떡볶이’ 등도 판매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힘주고 있는 주류도 만나볼 수 있다. 문베어브루잉의 수제맥주, 영양군의 100년 양조장에서 생산한 ‘은하수’ 막걸리가 판매될 예정이다. 교촌치킨은 이태원의 입지를 살려 ‘교촌필방’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교촌을 알리는 상징적인 매장으로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대표는 “교촌필방의 모티브가 된 붓질은 한결같은 맛과 품질을 지키기 위한 교촌의 조리 원칙”이라며 “이곳을 통해 교촌의 제품 철학과 새로운 식문화 경험을 고객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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