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국제 간호사의 날' 축하 한마당…"10만 운집"

박명섭 기자 2023-05-12 20:15:02
단식 중인 김영경 대한간호협회 회장, 윤 대통령에 간호법 공포 호소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 기념축하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사진=대한간호협회]

[이코노믹데일리] 12일  나이팅게일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국제간호협의회(ICN)가 1972년 제정한 국제 간호사의 날 기념축하 한마당 행사가 10만여명(주최측 추산)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과 대한문 일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이하 간호법 범국본)가 주최하고 대한간호협회가 주관했다. 올해 행사는 대한간호협회가 창립 100주년을 맞는 것을 함께 기념하기 위해 ‘백년간호, 백년헌신’을 주제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한국 간호계의 숙원과제인 간호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데 대한간호협회와 함께 했던 간호법 범국본이 행사를 주최해 의미를 더했다. 간호법은 현재 국무회의 의결 절차와 대통령의 공포만을 남겨두고 있다.

간호법 범국본 소속 단체 대표들이 함께한 이날 행사는 여는 공연, 국민의례, 간호사의 날 축하영상 상영, 내외빈 소개, 인사말, 해외 간호지도자 축사, 간호법 경과보고, 대통령님에게 드리는 글 채택,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간호법에 대한 보건복지부와 여당의 태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지난 9일부터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 등 지도부 인사들이 단식 중인 가운데 구급차로 현장에 나온 김영경 회장은  “2005년부터 논의됐던 간호법 제정을 이제와 수포로 돌리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부디 간호법이 최종적인 법률로 확정될 수 있도록 공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대통령을 향해 호소했다.

이어 △국제간호협의회(ICN) 파멜라 시프리아노 회장,  하워드 캐튼 CEO △유럽간호협회연맹(EFN) 엘리자베스 아담스 회장 △미국간호협회(ANA) 제니퍼 멘식 케네디 회장 △중국간호협회 신후안 우 회장 △일본간호협회 토시코 후쿠이 회장 등 세계 각국의 간호지도자들이 대한간호협회 창립 100주년을 축하하고 간호법 공포를 기대하는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재외한인간호사회 김희경 총회장은 “간호법은 간호사뿐만 아니라 고령화시대에 간호돌봄이 지역사회 곳곳에 의료 혜택을 넓혀줌으로써 국민의 건강을 지켜주리라 확신한다”면서 “대한간호협회 창립 100주년에 100세 인생을 윤석열 대통령 임기에 완성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10만여 명의 참석자들은 파도타기 퍼포먼스를 통해 간호법 제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라 점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또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국 62만 간호인의 마음을 편지에 담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본 행사에 댄서이자 댄스 트레이너 팝핀현준과 국악인 박애리, 버즈의 민경훈, 4인조 걸그룹 씨스타의 리더 출신인 효린이 꾸민 축하 무대도 이어졌다. 

한편 김영경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행사 참석 후 건강상태 악화로 응급실로 이송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