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토스모바일은 자사 알뜰폰 요금제 이용자가 '토스페이'를 사용할 시 10%를 되돌려주는 혜택을 적용한다. 구체적으로 △100GB 요금제(3만9800원) △71GB 요금제(3만4800원)에 해당하고 캐시백 한도는 최대 5000원이다.멤
알뜰폰 시장은 요금이 비싸지 않아 멤버쉽 혜택이 적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데도 각 회사의 특성을 살려 멤버쉽 혜택을 늘릴 수 있다는 게 토스 측 설명이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는 모바일과 페이 서비스를 동시에 다루고 있다"며 "다른 혜택을 제공하는 것보다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훨씬 수월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알뜰폰 시장에 뛰어든 KB리브엠에도 해당한다. 실제로, KB리브엠 알뜰폰 이용자는 KB국민 프리미엄적금 우대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계약기간이 길수록 적금 이자가 높아지는 방식인데, △12개월~24개월 미만(연 0.6%p) △24개월 이상 36개월 미만(연 0.7%p) △36개월 이상 60개월 미만(연 0.9%p) △60개월 이상(연 1.0%p)의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KB리브엠의 모회사인 KB국민은행의 특성을 살려 고객과 회사 모두 윈윈하는 멤버십 제도를 만들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저희가 아무래도 금융기관이다 보니 금융상품 관련한 고객 우대 조항을 마련하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며 "고객은 이율에서 혜택을 보고 저희는 알뜰폰 이용자가 증가하면 적금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KB리브엠은 넷플릭스 6000원 할인권과 GS편의점 5000원권 할인권, 지니뮤직 음악감상 300회 제공 등 비금융 상품에 대한 멤버쉽 혜택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알뜰폰 시장을 둘러싼 멤버십 열풍은 업계 전반적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업계 점유율 1위' KT엠모바일은 최근 제휴사 무료 이용권과 할인권을 매달 지급하는 멤버십 쿠폰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어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유진투자증권·제주항공과 사은품 혜택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더 많은 산업군, 브랜드와 제휴를 늘려나가겠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한편, 알뜰폰 시장의 멤버십 확장에 대해 과잉 경쟁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0원대' 요금제를 포함해 단가 낮추기에 급급한데, 사은품과 할인성 혜택까지 추가하는 건 알뜰폰 업체에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관해 통신업계는 전혀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격적인 투자라고 흔히들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업계의 경영 여건과 상황을 고려한 멤버십 확장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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