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환 컴투스 대표이사가 12일 기업 홈페이지에 게시한 주주 안내문에 따르면, 컴투스가 투자한 기업은 △위지윅스튜디오 △SM엔터테인먼트 △데브시스터즈 △케이뱅크 △미국의 스카이바운드 △밸로프 △아크미디어 △마이뮤직테이스트 △컴투스로카 등 다양하다.
컴투스가 이들 기업에 투자해 거둔 재무적 가치는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성공 비결로 공격적 투자가 꼽힌다. 컴투스는 2021년 2057억원을 투자한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의 지분(38%) 평가액은 2408억원 가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에 약 674억원을 투자해 지분 4.2%를 취득했는데 최근 원금을 대부분 회수했는데도 불구하고 541억원 가치에 해당하는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쿠키런으로 유명한 게임 회사 데브시스터즈의 경우, 누적 총 334억원을 투자해 64억원을 이미 회수했고 남아있는 투자 원금의 현재가치는 935억원이 됐다.
더 나아가 컴투스는 투자 수익 호조세를 미디어 콘텐츠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투자 1년여 만에 '재벌집 막내아들', '블랙의 신부', '신병' 등의 콘텐츠로 뚜렷한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 컴투스의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 엔피, 래몽래인 등과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MAA, 골드프레임 등을 통해 30여 편 콘텐츠를 제작했다.
한편 이번 안내문에선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향상과 이를 통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게임 사업 적극 추진,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및 투자, 정기적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의 정책 추진에도 주가 상황이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한 사과가 담겼다.
컴투스 측은 여러 방법을 마련해 주주 의견을 경청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중장기적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고, 오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해당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같은 시기에 개인 주주와의 소통을 위한 별도의 IR 미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컴투스 이주환 대표이사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도전과 개척이라는 컴투스의 혁신 DNA를 잃지 않고 장기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낮은 자세로 경청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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