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MD와 저전력 GPU 파트너십 전개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와 글로벌 반도체 제조 기업인 AMD가 차세대 고성능·저전력 그래픽 설계자산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개한다.

삼성전자는 6일 AMD 자체 그래픽 처리장치(GPU)인 '라데온'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그래픽 솔루션을 자사 칩셋인 '엑시노스' 라인업에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AMD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CPU 외에도 '라데온'이라는 자체 GPU를 개발해 생산 중이기도 하다. AMD CPU와 라데온 GPU는 각각 경쟁사인 인텔, 엔비디아보다 점유율은 낮지만 저전력 상황에서 전력 대 성능비(전성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PC보다 전력 공급량이 낮은 노트북이나 휴대용 전자기기 등에 AMD 제품을 탑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스마트폰 외 다양한 기기에 콘솔 게임 플랫폼 수준 고성능, 고화질 게이밍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멈추지 않고 AMD와 차세대 그래픽 솔루션 연구개발 생태계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와 AMD는 지난 2019년에도 AMD 고성능 그래픽 설계자산 아키텍쳐인 'RDNA"를 활용해 라이선스를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모바일 칩셋에 들어가는 GPU '엑스클립스'를 RDNA 후속 'RDNA2' 기반으로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이석준 삼성전자 시스템SLI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광선 추적(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모바일AP에 적용하는 등 AMD와 함께 모바일 그래픽 기술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저전력 솔루션 설계 노하우와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모바일 그래픽 솔루션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