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이사가 재선임에 성공했다. 한화솔루션 사내·외이사 임기는 2년으로 이 대표는 2025년 3월까지 한 차례 더 지휘봉을 잡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23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구영 대표 선임안을 포함한 이사 선임 안건과 감사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안 등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 의장을 맡은 이 대표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시장을 리딩함으로써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영 여건과 관련해서는 "2022년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등으로 어느 때보다도 사업 환경이 어려웠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이어 "어려운 환경에서도 2022년 13조6539억원 매출과 966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특히 미래 성장 동력인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이 대표가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한화케미칼 시절인 2019년 10월부터 대표이사를 맡다가 한화솔루션으로 사명을 바꾼 2020년 1월부터 케미칼부문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1년 3월부터는 큐셀부문(한화큐셀)을 이끌며 신사업인 태양광을 진두지휘해 왔다.
한화솔루션은 2012년 독일 태양광 기업 큐셀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뛰어들었다. 당시 큐셀은 중국 태양광 업체의 저가 공세에 못 이겨 파산 위기에 내몰렸으나 한화그룹에 편입돼 기사회생했다.
한화큐셀은 장기간 영업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내며 10년간 이어온 투자가 결실을 봤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태양광 투자 보조금 지급 내용을 담자 이는 한화큐셀에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州)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솔라 허브'를 건설 중이다.
이 대표는 "올해에도 쉽지 않은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소재 솔루션 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