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올해 역대 최대 매출액 목표를 세운 가운데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한 4조2700억원으로 수립했다고 23일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글로벌 물류 대란과 원자잿값 상승 위기 속에 글로벌 고인치 판매 비중 확대와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3조5592억원의 매출액과 23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2021년) 대비 2.3%포인트(P) 증가하며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한 프리미엄 제품 공급, 글로벌 유통 확대,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이 실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1년부터 이어져 온 통상임금 소송으로 노사 간 분쟁 등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실적까지 악화되며 2017년 이후 매년 400억~9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취임으로 경영 정상화에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정 사장이 취임한 2021년 하반기(7~12월) 이후부터 금호타이어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정 사장 취임 직후인 2021년 3분기(7~9월)에는 500억원대 영업손실을 보였지만, 4분기(10~12월) 들어서는 12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를 기록했다. 정 사장이 수익성을 갉아 먹은 물류비와 높은 생산 원가 등 개선에 앞장섰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외 완성차 업계 공급 물량 확대 및 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해 매출 증대를 이룰 것"이라며 "고수익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판매 단가 인상과 내부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올해를 '매출 증대의 해'로 삼고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 수립과 함께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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