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 5세대 'RAV4 PHEV' 출시..."하나의 자동차, 두 개의 대답"

[이코노믹데일리]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브랜드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AV4'의 5세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 커넥트투에서 RAV4 PHEV를 공개하고 본격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RAV4 PHEV는 도요타가 국내에 전개하겠다고 한 '모두를 위한 전동화' 전략 이후 선보이는 첫 모델이다. 

RAV는 2009년 국내 시장에 처음 소개된 SUV로 '크로스 옥타곤' 콘셉트 디자인과 TNGA 플랫폼을 통한 주행 안정성과 핸들링을 갖췄다. 지난해 한국토요타 모델의 국내 판매량 중 40%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5세대 RAV4 PHEV는 메시타입 그릴과 유광 검정색으로 마감한 앞·뒤 범퍼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휠은 검정색 코팅 처리된 19인치 5스포크 디자인이 적용됐다.

차량 특징으로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점 △국내 최초로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토요타 커넥트' 탑재 △PHEV에 맞는 4가지 주행모드 △예방 안전사양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탑재 등이 꼽힌다.

RAV4 PHEV는 'E-부스터' 콘셉트로 배터리 충전을 통한 전기자동차(EV) 모드와 브랜드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활용한 가솔린 주행이 모두 가능하다.  차량에는 18.1킬로와트시(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전기차 모드로만 1회 충전 시 63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충전구는 완속 충전용 AC단상을 적용해 32암페어 완속 충전기 사용 시 완충까지 2시간37분이 걸린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조합돼 합산 306마력까지 발휘하며, 상황에 따라 각 바퀴에 구동력을 배분하는 자체 사륜 구동 시스템 'E-Four'도 탑재됐다.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경우 복합 기준 리터(L)당 15.6km의 연비 성능을 지녔다.

이번 신차는 LG유플러스 'DRIVE'를 기반으로 한 토요타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토요타 커넥트'도 최초 지원한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하는 통신형 내비게이션과 미디어 스트리밍·팟캐스트, 모바일TV, U+스마트홈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 네이버 '클로바'와 연동되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시스템으로 차량 공조와 목적지 등을 설정할 수 있다.

RAV4 PHEV에는 △전기모터만 사용하는 'EV 모드' △배터리 충전량을 유지하며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함께 쓰는 'HV모드' △EV모드로 주행하면서 필요할 때 가솔린 엔진 출력을 더하는 'Auto EV/HV'모드 △배터리 충전량이 EV모드로 주행할 수 없는 정도로 떨어지면 엔진 구동력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CHG HOLD모드' 등이다. 배터리와 전기모터 위주 순수전기차의 충전 불편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기존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긴급제동 보조시스템)에 교차로 긴급제동 보조기능과 맞은편 차량 긴급 제동보조 등 두 가지 기능도 추가돼 안전사양도 강화했다.
 
이병진 한국토요타자동차 상무는 이날 서울 잠실 커넥트투 신차 공개 행사에서 "RAV4 PHEV는 상반된 두 가치를 모두 담아낸 SUV"라며 "하나의 자동차, 두 개의 대답이라는 슬로건으로 일상생활 뿐 아니라 장거리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시는 고객들께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RAV4 PHEV는 국내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며 외관 색상은 이모셔녈 레드2를 비롯한 총 6가지다. 판매가격은 5570만원이다.

한편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올해 국내에 하이브리드 모델과 순수전기자동차(EV)를 포함한 총 8종 신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RAV4 PHEV를 시작으로 출시될 모델은 △크라운 △알파드 △프리우스 △bZ4X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