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BMW그룹, 배터리 자체 생산 '시동'…독일서 셀 코팅 라인 첫 가동

황지현 수습기자 2023-02-20 15:01:29
라히프치히 공장서 셀 코팅 라인 가동 2024년 고전압 배터리 생산해 공급

BMW그룹이 독일 공장에서 전기차 부품 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하며 배터리 셀 코팅 라인 가동을 시작했다.[사진=BMW그룹]


[이코노믹데일리]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자체 생산을 선언한 BMW그룹이 첫 단계로 배터리 셀 코팅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갔다.

BMW그룹은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고전압 배터리 셀을 코팅하는 라인 가동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BMW그룹은 오는 2024년을 목표로 배터리 완제품을 자체 생산해 BMW 전기차 등에 탑재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조립뿐 아니라 차량에 들어가는 부품까지 개발해 생태계 전반을 직접 관리할 방침이다. 오는 2030년까지 전체 판매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순수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계획 중 일부다. 이를 위해 BMW그룹은 라이프치히 공장에 8억 유로(약 1조1095억원)를 투자했다.

배터리 셀 코팅과 모듈 조립을 포함한 모든 공정은 자동화 설비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BMW그룹은 내년까지 배터리 팩 조립 라인을 2곳에서 3곳으로 늘리고 셀 코팅 라인 4곳과 배터리 조립 라인 2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중 셀 코팅 라인은 2개월마다 1곳씩 추가돼 올해 모두 가동된다.

고전압 배터리 완제품은 전력을 저장하는 단위인 셀과 각 셀을 묶은 모듈, 그리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을 결합해 생산된다. 셀 코팅 공정은 배터리 셀을 전류가 흐르지 않는 상태로 만들어 안전하게 모듈로 조립하기 위한 공정이다.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된 셀은 인근 모듈 생산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다. 완성된 배터리는 'BMW i4'와 'BMW iX1'에 탑재된다. 향후 라인이 늘어나면 'BMW iX'에 들어가는 배터리 모듈도 생산할 계획이ㅇㄴ다.

마르쿠스 팔뵈머 BMW그룹 배터리 생산총괄은 "내년까지 BMW그룹 라이프치히 공장은 고전압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정 전체를 담당할 것"이라며 "라이프치히 공장은 BMW그룹 전기차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