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현대중공업그룹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 현대일렉트릭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 대형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주 프로젝트는 한국전력공사가 주관하는 '계통안정화용 ESS 건설사업' 일환으로 신남원 변전소에 총 2097억원 규모 ESS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한전은 총 6개 변전소에 걸쳐 970MW(메가와트) 규모 ESS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 물량은 현대일렉트릭 창사 이후 최대 규모로 오는 2013년 12월 가동을 목표로 납품이 예정돼있다.
ESS는 생산한 예비전력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장치·시스템으로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 및 안정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전력변환장치(PCS) △전력관리장치(LPMS)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배터리 등 주요 기자재 공급 △설계·시공·조달을 일괄 수행하는 토탈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현대일렉트릭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와 지난 2월 인수한 전력변환장치 전문 기업 '현대플라스포'의 PCS 기술을 접목해 시너지도 높였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전세계적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ESS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한전과의 계약으로 입증된 기술력과 신뢰성을 토대로 국내외 ESS 시장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ESS 시장은 2017년 화재 사고가 발생한 뒤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 침체를 겪었지만 한전 공공 ESS 사업을 기점으로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9월에도 한전으로부터 제주 금약 변전소에 공급되는 공공 ESS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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