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현대중공업그룹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 현대일렉트릭이 해외에서 잇따른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7일 영국 전력회사 '내셔널그리드'와 400kV급 초고압 변압기 7대, 275kV급 변압기 1대 등 총 474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날 영국 내셔널그리드 본사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와 마크 브래들리 내셔널그리드 구매본부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수주가 이뤄진 변압기는 내셔널그리드가 영국 내 운영하는 변전소 5곳에 오는 2024년부터 설치된다.
유럽은 올해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발전 가동률 문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노후 전력 설비와 송전망 교체 등 인프라 투자 차원에서 현대일렉트릭에 대한 발주 문의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영국 수주 전에도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 대규모 수주 계약을 따냈다. 지난달 30일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SEC)와 380kV급 변압기와 리액터 등 총 676억 원 규모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만 총 6370억 원 규모 수주 실적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지역 연간 수주액 53%를 초과 달성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신재생 발전 확대 등 전력 공급망 다각화 및 안정화를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성 높은 주력 제품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