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잦은 리콜 사태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듣고 있는 미국 대표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이번엔 주행 중 조향 보조장치 분실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에서 전기차 4만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험한 길이나 움푹 팬 곳을 주행할 때 조향 보조장치인 파워스티어링 어시스트가 분실될 가능성이 있다며 2017~2021년형 세단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파워스티어링 어시스트의 분실이 충돌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보조장치의 이상을 감지할 수 있도록 지난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지난 1일 기준 리콜 대상 차량의 97%가 작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자사의 전기차 340만대를 대상으로 모두 17건의 리콜을 시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는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너무 잦은 리콜 사태로 소비자들의 인내심에 한계가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테슬라는 리콜 사태와 별개로 올 3분기(7~9월)에 달성한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 토요타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3분기 원화 환산(분기 평균 환율) 기준 4조404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토요타(4조2030억원)를 뛰어넘었다.
주목할 점은 테슬라의 차량 판매 대수가 토요타의 8분의 1 수준인 부분이다. 토요타는 3분기 262만5000대의 차량을 판매한 반면 테슬라의 판매량은 34만4000대에 불과하다.
테슬라가 토요타 보다 차를 8분의 1 수준으로 판매하고도 순이익을 크게 앞지를 수 있었던 원인은 차량 한대의 영업이익이 약 1454만원으로 토요타(약 207만원)의 7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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