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동아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출발한 전문의약품 기업이다. 뉴로보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의약품 개발사로, 천연물 소재 의약품과 코로나19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나스닥 상장사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9월 뉴로보에 2형 당뇨병·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과 비만·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에 대한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이전하고, 1500만 달러(한화 약 206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이 계약이 성립하려면 뉴로보는 동아에스티가 투자하는 1500만 달러를 포함해 3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야 했다.
이에 뉴로보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미국 현지 공모펀드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그 결과 1730만 달러(한화 약 233억원) 유치에 성공해 총 3230만 달러의 투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계약 효력이 발생하면서 동아에스티는 다음 달 뉴로보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 뒤 뉴로보를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보스턴에 있는 뉴로보의 지리적 이점과 자금 조달이 용이한 나스닥 상장사라는 점을 바탕으로 기술을 이전한 신약 개발과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뉴로보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진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뉴로보는 확보한 투자금으로 내년 1분기 내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을 시작하고 DA-1726의 임상 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뉴로보를 발판 삼아 동아쏘시오그룹의 R&D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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