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무역협회의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한 상업·통상 전략'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125조원에서 연평균 29.5%씩 성장해 2026년에는 약 7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모바일 기기 등을 활용해 간편하게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건강관리 니즈가 결합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최근 활성화되고 있다.
보험업계도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디지털 플랫폼 혹은 별도 자회사를 설립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AXA손해보험은 건강 콘텐츠, 심리 상담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온라인 홈 헬스테인먼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헬스테인먼트 플랫폼 '나우비긴'과 협력해 분야별 유명 강사의 수업 콘텐츠를 주문형비디오(VOD) 및 라이브 형태로 제공한다. 이용 고객은 K팝 댄스, 요가 등 건강 콘텐츠와 멘탈케어, 힐링 등 심리 상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악사손보는 '(무)AXA초간편고지건강보험' 가입 고객에게 보약(Boyac) 앱을 통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복약 관리, 걸음 수 목표 등을 제공한다. 목표 걸음 수 혹은 복약을 달성했을 경우 각각 보험료 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두 개 목표 달성 시 보험료 2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ABL생명은 올해 7월 출시된 'ABL(무)치매케어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치매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치매 발병 전 예방을 돕는 치매조기케어 서비스와 발병 후 치매 단계에 따라 환자에 필요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부적으로 경도치매상태 최종진단 확정시에는 상급종합병원 진료 동행 서비스, 주기적 말벗 및 정서적 안정 체크를 위한 안부 전화, 보호자 심리상담 등을 제공한다. 중증치매상태를 최종진단 받은 경우에는 가사도우미, 요양시설 입소 등을 지원한다.
◆ 보험사·헬스케어 전문기관 협업 물결
한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보험사도 있다. 현대해상은 이달 19일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실비아' 운영사인 실비아헬스와 고령자 인지기능 향상 및 치매 예방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현대해상은 이번 MOU로 자사 헬스케어 서비스인 '하이헬스챌린지' 고객을 대상으로 실비아헬스의 고령자 인지기능 향상, 치매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건강증진형 치매 보장 보험을 공동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KB손해보험도 유전체분석 전문기관인 테라젠바이오, 맞춤형 영양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고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 공급자들과 MOU를 체결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향후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은 점점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8월 제2차 규제혁신회의를 개최하고 보험사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의 헬스케어 진출 활로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업계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보험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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