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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톡 프로필 '좋아요' 추가에 갑론을박..."아싸는 어떡하나"

김종형 기자 2022-08-08 12:34:33
지난 4일 실적 발표에서 상호작용 강화 언급하며 기능 추가 예고 핵심 사업 수익성 개편 일환이지만 온라인상 우려 가중

카카오톡 프로필.[사진=카카오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내에 '프로필 좋아요' 기능 추가가 예고된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누적된 '좋아요' 숫자에 따라 원치 않게 인간관계가 노출되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하반기(7~12월) 중 카카오톡 내 프로필 사진에서 친구끼리 '댓글달기', '좋아요', '기념일 선물하기' 등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4일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카카오톡 프로필은 나를 일방적으로 표현하는 공간"이라며 "연내 개편을 통해 (상호) 교감이 가능한 인터랙티브(상호작용)한 공간으로 변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 2분기(4~6월) 시장 전망치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출 1조8223억 원, 영업이익은 171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4.7%·5.1% 증가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카카오의 핵심 수익 창출원인 온라인 광고와 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이같은 기능 추가 방향을 내놓은 점에 대해 핵심 사업에 대한 수익성 제고 방안이라 해석한다. 최근 대외적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등으로 카카오와 복수 IT 기업들에 대한 시장 의문이 커지자 핵심 사업의 수익성 개편을 통해 실적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인터넷상에서는 이같은 기능 추가를 반가워하지 않는 목소리도 나온다. 프로필 내 누적된 '좋아요'나 댓글 개수에 따라 개인 인간관계를 판단할 수 있게 돼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우려다.

 

카카오톡 채팅 모습.[사진=카카오 홈페이지 캡처]

 

한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톡은 인스타그램처럼 검색하면 계정이 나오는 시스템도 아니고 프로필이 무작위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형식의 플랫폼도 아니다"라며 "위같은 기능이 업데이트되면 아싸(아웃사이더·인간관계가 넓지 않은 성향의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도태될 것"이라는 내용의 글도 올랐다.

 

대부분 이용자들도 "안그래도 직장 상사나 부모님 못 보게 계정도 따로 파는 판인데 저게 업데이트되면 누가 쓰겠나", "학교폭력 더 심해지겠다", "이제는 카톡 친구 숫자로도 괴롭힘당하겠네" 등 부정적 의견이다. 다만 "굳이 저런 거 누가 신경쓰느냐" 등 의견도 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5월에도 익명 채팅 서비스인 '오픈채팅'에 유료화를 도입하며 이용자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에도 남궁 대표는'인터랙션(상호작용) 서비스 전환'을 강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하반기 내 업데이트가 예정됐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용자 반응을 지켜봐야겠지만 내부적으로 추진 중이며 이용자가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