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국제회계기준재단(IFRS)이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국제 공시 표준화 관련 의견 수렴일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각국 의견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공시 표준화에 대한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IFRS는 지난해 11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설립하고 ESG의 국제 표준 격인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제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가 투자자들의 투자 지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공개 기준을 통일해야 한다는 제안에 따른 것이다.
현재 기본 내용과 환경 중심으로 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SSB는 오는 7월 말까지 전 세계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말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ESG 이니셔티브가 난립하는 가운데 공시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 속에 쟁점도 적지 않다. 가장 큰 쟁점은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 범위다. ISSB가 지난 3월 공개한 초안에 따르면 IFRS는 스코프(scop)1, 2, 3 모두를 공시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스코프3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그 사유를 설명해야 한다.
통상 탄소중립을 언급할 때 사용되는 스코프는 GHG 프로토콜(온실가스 회계 처리 및 보고 기준)에서 정의한 탄소 배출 분류, 관리 개념이다. 스코프1은 기업이 직접적인 활동을 통해 배출하는 탄소량을 뜻한다. 공장을 가동할 때 나오는 매연이나 화학물질 등이 대표적인 예다.
스코프2는 직접 배출 개념인 스코프1과 달리 간접적인 탄소 배출을 뜻한다.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냉난방으로 인해 발생한 온실가스 등이 스코프2에 속한다. 스코프3은 소유 자산을 제외한 간접 배출을 뜻한다. 협력사 등 해당 기업 이외에서 배출하는 탄소량과 온실가스 등이 스코프3에 포함된다.
스코프3 부문을 관리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스코프1과 스코프2는 그나마 태양열 등 대체 에너지를 활용해 기업이 스스로 탄소 배출량을 조정할 수 있지만 협력관계에 있는 기업들 상황까지 일일이 챙기기 어려운 탓이다. 현실적인 평가가 어려운 만큼 '그린 워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 기업들도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기업 정보 공개 범위를 어디까지 둘지 애매해서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20대 그룹과 주요은행 17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79.0%가 ISSB 공시 기준 초안을 일괄 도입하기보다는 공시 내용을 기업 자율에 맡기고, ESG 리스크를 감안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ISSB 공시 기준 적용 시기에 대해 대부분인 73.0%가 기업 부담 가중을 우려해 충분한 유예 기간을 갖고 점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코프3까지 명시하도록 한다는 자체가 비현실적인 어젠다라고 본다"라며 "한국에서는 아직 ESG 개념 자체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IFRS에) 의견을 제안할 경우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IFRS는 지난해 11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설립하고 ESG의 국제 표준 격인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제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가 투자자들의 투자 지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공개 기준을 통일해야 한다는 제안에 따른 것이다.
현재 기본 내용과 환경 중심으로 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SSB는 오는 7월 말까지 전 세계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말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ESG 이니셔티브가 난립하는 가운데 공시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 속에 쟁점도 적지 않다. 가장 큰 쟁점은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 범위다. ISSB가 지난 3월 공개한 초안에 따르면 IFRS는 스코프(scop)1, 2, 3 모두를 공시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스코프3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그 사유를 설명해야 한다.
통상 탄소중립을 언급할 때 사용되는 스코프는 GHG 프로토콜(온실가스 회계 처리 및 보고 기준)에서 정의한 탄소 배출 분류, 관리 개념이다. 스코프1은 기업이 직접적인 활동을 통해 배출하는 탄소량을 뜻한다. 공장을 가동할 때 나오는 매연이나 화학물질 등이 대표적인 예다.
스코프2는 직접 배출 개념인 스코프1과 달리 간접적인 탄소 배출을 뜻한다.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냉난방으로 인해 발생한 온실가스 등이 스코프2에 속한다. 스코프3은 소유 자산을 제외한 간접 배출을 뜻한다. 협력사 등 해당 기업 이외에서 배출하는 탄소량과 온실가스 등이 스코프3에 포함된다.
스코프3 부문을 관리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스코프1과 스코프2는 그나마 태양열 등 대체 에너지를 활용해 기업이 스스로 탄소 배출량을 조정할 수 있지만 협력관계에 있는 기업들 상황까지 일일이 챙기기 어려운 탓이다. 현실적인 평가가 어려운 만큼 '그린 워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 기업들도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기업 정보 공개 범위를 어디까지 둘지 애매해서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20대 그룹과 주요은행 17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79.0%가 ISSB 공시 기준 초안을 일괄 도입하기보다는 공시 내용을 기업 자율에 맡기고, ESG 리스크를 감안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ISSB 공시 기준 적용 시기에 대해 대부분인 73.0%가 기업 부담 가중을 우려해 충분한 유예 기간을 갖고 점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코프3까지 명시하도록 한다는 자체가 비현실적인 어젠다라고 본다"라며 "한국에서는 아직 ESG 개념 자체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IFRS에) 의견을 제안할 경우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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