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고수익 ELS로 투자자 끌어 자본 확충 노리는 증권가

김소연 수습기자 2022-07-28 16:06:45
한투· 유안타·하이 등 수익률 20~30% 주는 ELS모집 "수익구조 비슷한 증권사는 자본이 힘, ELS 판매로 자본 마련 중"

한국투증권 TRUE ELS 15305회 수익 구조[사진=김소연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고수익을 보장하는 주가연계증권(ELS)가 대거 발행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증권사들이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이런 ELS를 발행한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2일 해외주식형 ELS를 50억원 한도로 공모하기 시작해 29일 공모가 완료된다. 이번에 공모하는 'TRUE ELS 15305회'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상품으로 기초자산의 주가를 3개월마다 관측해 최고 기준 가격의 75%(3,6,9...27개월까지), 70%(30개월), 65%(33개월), 60%(만기)(만기) 이상일 경우 연 17.3%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 상환된다.

즉 3개월 후에 테슬라의 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75%만 유지해도 4% 수익을 받는 것이다. 만약 만기까지 유지한다면 51% 이익을 얻는다. 만약 관측 주기에 조건을 맞추지 못하면 만기까지 상환을 연기할 수 있다. 

타 증권사 역시 고수익 ELS 발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안타 증권은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모집하는 ELS를 모집한다. ELS 제5011호는 3년 만기 조기상환 주기는 6개월이다. KOSPI 지수, S&P500, EuroStoxx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기초 자산의 최초 기준가격의 90%(6개월, 12개월), 85%(18개월, 24개월), 80%(30개월), 60%(36개월) 이상이면 연 7.0% 대의 세전 수익률로 조기 상환된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ELS를 공모 중이다. HI ELS 3083호는 코스피200지수, 홍콩항셍지수, 유로스톡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형 ELS이다.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85%(6개월, 12개월, 18개월, 24개월), 75%(30개월), 65%(36개월) 이상이면 최대 21.6%의 수익을 지급한다.

각각의 ELS를 살펴보면 연 7%대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 예·적금 상품보다 많은 수익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이 타 증권사 대비 자본금이 작은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전부터 자기자본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수익 구조가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회사 성장을 위해서는 자본금 확보가 필수다"며 "최근 증시 안 좋아 투자자들이 대거 빠지는 가운데 자본 확충을 위해서 증권사가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