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금리 상승 여파로 최대 이자수익을 올린 주요 금융그룹들이 상반기 호실적에도 정치권과 금융당국 압박에 속앓이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예대금리차 공시 확대가 본격화하면서 여당을 중심으로 금융그룹 핵심 계열사인 은행권 이자 장사를 정조준했고 미래 대비용 충당금 적립을 더 쌓으라는 금융당국 입김이 거세지면서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개선 폭이 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반면, 대외적 압박 수위가 높아져 향후 실적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6일 실적 발표에 나서는 NH농협금융을 끝으로 5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상반기 실적을 모두 집계한다.
정치권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하면서 상대적으로 역대급 수익을 올리는 금융권을 겨냥하고 있다. 재차 확진자가 빠르게 늘며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생계가 막막한 차주들의 대출 행렬은 끊이지 않고 금리까지 치솟아 은행으로 대표되는 금융회사들이 이자 장사로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금리가 오르면 금융사가 돈을 버는 구조는 당연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가중하는 코로나19발 고통을 금융사도 분담해야 한다는 여론에 무게가 쏠린다. 여당 국민의힘에서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자 금융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대출 가산금리를 축소하는 한편, 수신(예·적금) 상품 금리를 이례적으로 대폭 늘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 입김은 곧 금융사가 부담하는 정책금융 자금 출연, 청년층 또는 중저신용자 채무 감면 등 좀 더 구체적인 형태로 실현할 공산을 키웠다. 이에 관한 업계 볼멘소리도 터져 나온다.
시중은행 한 임원은 "실적이 떨어지면 뭐라 하고 돈을 벌면 번다고 뭐라 하고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코로나19 고통 분담을 위해 기존부터 시행한 여러 지원책은 몰라주고 정부 대책에 재원만 내놓으라니, 금융사가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 역시 충당금 적립을 놓고 금융사 판단의 '자율적'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업계가 받아들이는 체감도는 '반 강제적'이라는 견해가 다수를 차지한다. 당국 수장들의 강조사항만 봐도 이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금융사 입장에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취약층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 대책 중 빠진 부분에 대해선 금융사가 답을 줘야 한다"고 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취약 차주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메시지를 반영하듯 금융사가 쌓는 미래 대비용 충당금은 연말까지 적립될 전망이다. KB금융이 2분기에만 전입한 신용손실 충당금은 작년보다 50%가량 많은 3331억원에 이른다. 최대 순익을 올린 금융사답게 KB금융 상반기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4632억원으로 이 역시 업계 최대에 해당한다.
신한금융도 상반기 충당금 2990억원, 하나금융은 1846억원을 각각 쌓았고 우리금융은 2분기에만 불확실성에 대비한 보수적 충당금 3308억원을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아 부실대출과 취약 차주 관련 이자 부담 위험 등에 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며 "지금은 수익성 확대와 함께 정치권과 당국 주의를 받아들여 건전성 관리에도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전했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개선 폭이 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반면, 대외적 압박 수위가 높아져 향후 실적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6일 실적 발표에 나서는 NH농협금융을 끝으로 5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상반기 실적을 모두 집계한다.
정치권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하면서 상대적으로 역대급 수익을 올리는 금융권을 겨냥하고 있다. 재차 확진자가 빠르게 늘며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생계가 막막한 차주들의 대출 행렬은 끊이지 않고 금리까지 치솟아 은행으로 대표되는 금융회사들이 이자 장사로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금리가 오르면 금융사가 돈을 버는 구조는 당연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가중하는 코로나19발 고통을 금융사도 분담해야 한다는 여론에 무게가 쏠린다. 여당 국민의힘에서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자 금융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대출 가산금리를 축소하는 한편, 수신(예·적금) 상품 금리를 이례적으로 대폭 늘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 입김은 곧 금융사가 부담하는 정책금융 자금 출연, 청년층 또는 중저신용자 채무 감면 등 좀 더 구체적인 형태로 실현할 공산을 키웠다. 이에 관한 업계 볼멘소리도 터져 나온다.
시중은행 한 임원은 "실적이 떨어지면 뭐라 하고 돈을 벌면 번다고 뭐라 하고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코로나19 고통 분담을 위해 기존부터 시행한 여러 지원책은 몰라주고 정부 대책에 재원만 내놓으라니, 금융사가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 역시 충당금 적립을 놓고 금융사 판단의 '자율적'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업계가 받아들이는 체감도는 '반 강제적'이라는 견해가 다수를 차지한다. 당국 수장들의 강조사항만 봐도 이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금융사 입장에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취약층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 대책 중 빠진 부분에 대해선 금융사가 답을 줘야 한다"고 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취약 차주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메시지를 반영하듯 금융사가 쌓는 미래 대비용 충당금은 연말까지 적립될 전망이다. KB금융이 2분기에만 전입한 신용손실 충당금은 작년보다 50%가량 많은 3331억원에 이른다. 최대 순익을 올린 금융사답게 KB금융 상반기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4632억원으로 이 역시 업계 최대에 해당한다.
신한금융도 상반기 충당금 2990억원, 하나금융은 1846억원을 각각 쌓았고 우리금융은 2분기에만 불확실성에 대비한 보수적 충당금 3308억원을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아 부실대출과 취약 차주 관련 이자 부담 위험 등에 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며 "지금은 수익성 확대와 함께 정치권과 당국 주의를 받아들여 건전성 관리에도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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