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일일 확진 30만명 우려에도…관련株 돌풍 전망은 '글쎄'

신병근 기자 2022-07-21 10:37:47
하나증권 "전염력, 치료제 부재 등 강세요인↓"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일일 확진자가 재차 급증세를 보이면서 진단키트 등 관련 주식에 관한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강세를 보였던 관련종목 주식이 현재도 급등세를 재연할지에 관해서는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21일 이 같은 전망 보고서를 내놓으며 관련 종목 주가가 예전만큼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발발시기인 2019년 말, 2020년 초에는 초기 환자들에 대한 미비한 대처, 백신·치료제의 부재, 폭발적인 전염력이 있었으나 사태 3년차를 맞은 현재로서는 이런 요인이 줄었다는 분석에서다.  

한 연구원은 "과거에는 진단키트와 같은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백신·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어 주식시장에 반영됐고, 풍부한 유동성이 이를 증폭했다"며 "최근 일간 확진자 예측치는 30만명으로, 과거 최대치인 62만명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점과 과거의 강세 주요인 2가지가 현재 많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테마주에 이목이 쏠리는 현상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이다. 테마주인 신풍제약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58%, 진단키트 관련주인 휴마시스는 80%를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2020년 당시 신풍제약은 저점 대비 2960%라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진단키트 대장주로 불렸던 씨젠도 937%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코로나19 변이의 높은 전염성과 여름 휴가철이 만나 확진자는 폭증할 가능성이 커 테마주들도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연구원은 "이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테마주들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