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2분기(4~6월)에는 다소 엇갈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다음달부터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세 업체 모두 올 상반기(1~6월) 신작이 없었던 상황에서 각사 비용 구조에 따라 희비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넥슨은 지난 1분기(1~3월)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전앤파이터 M)이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이후 잠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이날 현재도 전체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PC게임으로도 인기를 끌었던 지적재산권(IP)을 모바일 버전에도 잘 녹여냈다는 평가다.
아울러 온라인 축구 경영게임 '피파온라인4'도 넥슨의 실적 상승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피파온라인4는 최근 PC방 점유율이 급등하면서 15%에 근접하고 있다. 1분기에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넥슨도 팀 K리그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국내 상장된만큼 증권업체의 구체적인 전망치가 제시됐다.
넷마블의 2분기 실적 개선도 지난 3월 출시된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글로벌'의 영향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 스튜디오와 손잡고 내놓은 그래픽으로 호평받은 게임이다. 다만 제2의 나라 이후에는 이목을 끌어낸 신작이 없어 매출 증가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전망치는 매출 6393억 원에 영업이익 144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9%, 50% 줄어든 기록이다. 다만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는 각각 18.7%, 27.8% 개선됐다.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전 분기 대비 두자리대로 악화된 것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W의 순위 하락 때문이다. 리니지W의 실적만 따졌을 땐 전분기 대비 4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과금모델에 대한 여론 악화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다만 리니지 M과 리니지 M2는 여전히 매출 상위권에 위치해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한편 세 업체는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은 상반기를 보내고 하반기부턴 다수 기대작을 선보여 실적 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히트2'와 '베일드 엑스퍼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다양한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고, 넷마블은 오는 28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출시한 뒤 '오버프라임 글로벌' 등을 출시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안으로 신규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쓰론 앤 리버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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