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1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시장에 점포 5만개 출점을 목표로 BBQ를 세계 1등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 회장은 또 독자적인 교육시스템인 ‘치킨대학’을 글로벌 브랜드 구축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아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윤홍근 회장은 이날 일본 니케이엠제이(MJ)신문과 인터뷰에서 "독자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춘 BBQ는 운영법, 브랜드 지명도 등을 무형의 지식산업으로 승화시켜 라이벌 맥도날드를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케이엠제이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산하 유통·마케팅 전문 신문이다. 윤 회장은 앞서 지난 4월 니혼게이자이신문과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니혼게이자신문이 대기업 회장이나 경제계 원로가 아닌 한국 프랜차이즈 창업자의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윤 회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KFC가 아닌 맥도날드가 우리의 라이벌"이라며 "빠른 시일내 맥도날드를 추격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존 계획인 2025년 5만개 점포 출점은 2~3년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북미, 일본, 동남아시아에 수백여개 점포가 개점 준비를 하고 있고 현지 매장들의 반응이 좋아 개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맹점) 주력은 북미와 일본, 동남아다. 현재 수백여 점포 개점을 준비 중인데 인재 채용이나 서비스 교육에 시간이 걸린다”며 “일본의 경우 ‘와타미’를 파트너로 삼아 출점지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내 BBQ 매장은 현재 21개에서 연말까지 100개 정도로 확대될 예정이다.
윤 회장은 글로벌 가맹점 운영 형태에 대해서도 BBQ만의 다양한 사업 모델을 꼽았다. 주력인 ‘치맥(치킨과 맥주)’ 뿐만 아니라 크래프트 맥주를 전문으로 하거나 식사 중심의 패밀리 레스토랑, 피자를 포함한 베이커리와 배달전문점 등 5가지 사업 모델이 있어 국가나 지역, 입지조건에 대응한 점포 개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IPO에 대한 계획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진 않았다”며 “FC 사업은 본사와 가맹점주 이익을 추구하는 비즈니스인데 주주가 들어가면 경영판단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이제부터 몇 년 간 고심하고 결론을 낼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니케이엠제이신문은 BBQ의 '치킨대학'도 집중 조명했다. 치킨대학은 맥도날드의 '햄버거대학'에서 모티브를 딴 것으로 윤 회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33만㎡의 부지를 갖춘 치킨대학은 BBQ의 점포수가 1000여개였던 2000년 설립됐다. 졸업생은 20만여명에 달하며 국내에만 약 1800개 매장을 개설했다.
치킨대학의 목적은 BBQ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실력 양성에 있다. 한 점포당 최소 2명이 2주간 숙박을 하며 과정을 수료해야 매장을 오픈할 수 있다.
학교 교실과 같은 이 실습실에서 교육생 20명은 2주간의 연수를 마치기 위해 실기 수업을 거쳐야만 한다. 최종 수업에서는 특제소스에 버무린 치킨에 녹말과 밀가루, 스파이시 등을 섞은 특별한 가루를 묻혀 신속히 튀기는 동작을 확인한다. 치킨 조리뿐만 아니라 매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그대로 재연해 체득하는 과정도 빼먹지 않는다.
이처럼 조리 방법뿐만 아니라 매장 운영간 필요한 회계, 마케팅 등의 이론교육을 위한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최대 200명이 수용 가능한 시설로 BBQ 직원들도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일본의 와타미 등 해외 파트너 기업 직원도 치킨대학에서 조리방법을 교육 받았다.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치킨대학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의 교과서를 준비하는 등 유학생 맞이도 준비하고 있다.
윤 회장은 "미국의 맥도날드는 '햄버거 대학'이 있다면 BBQ에는 '치킨대학'이 있다"며 "대규모 연수시설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경합과 각축을 벌여 NO.1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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