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2시간 만에 매출 600만원? 특수 매장 늘리는 치킨업계

이호영 기자 2022-05-19 06:00:00
리오프닝에 배달 대신 매장 수익 집중 수제 맥주·치킨 육포 등 간편식 강화 교촌·bhc·BBQ, 리조트 등 출점 확대

[사진=교촌에프앤비]

[이코노믹데일리] 올 1분기 사상 최고 매출이라는 실적 호황을 지속한 치킨업계는 리오프닝과 맞물려 집객이 예상되는 특수 매장 등에 힘을 싣는다. 코로나 사태에도 배달 특수로 실적을 보완했던 업계는 이젠 반대로 오프라인 매장 활성화로 빠진 배달 수요를 보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업계 오프라인 매장 실적 확대는 체감하는 수준이다. 

1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는 엔데믹 상황 속 야구장과 리조트, 워터파크 등 특수 매장에 더욱 집중하면서 치맥 수요 등을 붙든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성장동력 수제 맥주(교촌·BBQ), 치킨 구이류·닭가슴살 육포 등 가정 간편식(HMR) 등을 강화하면서 세트 구성 등으로 객단가를 높이는 등 시너지도 확대한다.  

업계 bhc그룹 연결 기준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9.2% 확대된 4771억원, 영업익은 18.3% 늘어난 1538억원이다. 같은 기간 제너시스BBQ도 13% 이상 증가한 3624억원 매출을 냈다. 영업익은 14.5% 늘어 608억원이다. 교촌은 인플레이션 영향 탓에 영업익은 409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줄긴 했지만 매출은 5076억원으로 13.4% 성장했다. 

업계는 무엇보다 특수 매장을 중심으로 엔데믹 시기 이런 실적 기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달 25일 다중시설 실내 취식 허용과 이달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체되면서 이들 치맥 수요는 앞으로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이면서 특수 매장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해외 관광객 치맥 수요까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bhc는 잠실 야구장에만 3개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이미 야구장 내 26개 매장 운영권이 있다. 이외 리조트 40여개, 한강공원 17개, 테마파크 등 특수 매장은 80여개를 훌쩍 넘는다.

교촌치킨은 특수형 관광지 매장 '투고'를 리조트·워터파크 등지에 두고 있다. 지난 3월 '오션월드점·오크밸리점'에 이어 지난달(4월) '웅진플레이도시점' 출점이 잇달았다. 교촌치킨은 재작년 화진점에 이어 작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특수 매장을 내고 있다. 

BBQ는 야구장·리조트뿐 아니라 오락·레저 시설 출점도 지속하고 있다. 종로 롤파크 내 게임 세계관을 반영한 직영 '빌지워터점'이 일례다. BBQ 리조트 등지 특수 매장 경우 2시간 600만원 매출을 올리는 곳도 있다. 

BBQ는 "집객이 예상되는 리조트나 야구장, 건대나 홍대 등 점포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며 "5월 한 달 간 치킨 주문 시 맥주 사이드 메뉴를 공짜로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 "또 주문이 증가한 유원지 점포 등은 수제 맥주와 치킨 한 마리 구성의 수제 맥주 세트도 내놓고 4500~5000원 가량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여행지는 혼자보다 3~4명 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치맥 구성은 객단가를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해외 여행객 증가도 이런 부분에서 기대감이 있다. 치맥이 한류로 자리잡고 한국 음식으로 김치나 불고기보다 치킨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