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원신, 차기 추가 지역 공개...한국 '특별 대우'

김종형 기자 2022-07-04 15:36:38
서비스국 80곳 넘지만 특별 방송 중국어·영어·한국어만 제공 2017년 10월 '붕괴 3rd' 국내 흥행 뒤 한국 사랑 시작돼 원신 발매 발표도 국내 단독, 오프라인 행사도 지속

원신 2.8버전 '한여름! 환상의 밤? 기상곡!' 패치.[사진=미호요 트위터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미호요가 MMORPG 원신에 추가될 차기 지역을 깜짝 공개한 가운데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한국은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호요는 지난 2일 저녁 신규 캐릭터 '시카노인 헤이조' 등을 추가하는 원신 2.8 업데이트 '한여름! 환상의 밤? 기상곡'에 관한 정보를 정하고 새로 추가되는 콘텐츠 등을 소개했다.
 
이번 방송은 조만간 공개될 원신의 대형 업데이트를 앞두고 진행된 것으로 원신 이용자들은 게임 내 새로운 지역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 커뮤니티에 따르면 국내에서만 2만9000명, 글로벌 31만명이 미호요의 이번 업데이트 관련 방송을 지켜봤다.


 

원신 2.8버전 '한여름! 환상의 밤? 기상곡!' 패치 특별방송.[사진=미호요 트위터 캡처]

 

미호요는 매번 업데이트 때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의 설명 등을 곁들인 방송을 진행한다.


국내에서 '특별 대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이 방송이 중국어, 영어, 한국어 등 3가지로만 진행돼서다.

원신은 현재 중국과 글로벌 서버를 운영 중인데 글로벌 서버는 ▲미국 ▲아시아 ▲유럽 ▲대만·홍콩·마카오 등 4가지로 구성됐다. 
 
원신이 서비스되는 전체 국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17일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통해 8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 출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80여 개국에 이를 정도로 다양한 언어권에서 게임이 서비스되지만 업데이트 방송 제공 언어는 3개에 불과한데 이 중 한국어가 오른 것이다.
 
업계에서도 비슷한 견해가 나온다. 원신은 2019년 11월 지스타 2019에서 PC 플레이 버전을 글로벌 최초 공개했는데 국내 최초 공개와 함께 첫 공개부터 한국어로 더빙이 완료된 모습을 내놨다.

이와 함께 미호요는 발매 직전인 2020년 8월에서도 글로벌 시장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만 단독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당시 류웨이 미호요 공동 창업자 겸 대표가 직접 등장해 각종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2020년 8월 원신 발매 직전 진행된 국내 단독 온라인 쇼케이스.[사진=미호요 유튜브 캡처]

 

미호요의 한국 시장 사랑은 2017년 10월 출시된 '붕괴 3rd'부터다.

붕괴 3rd는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시장 흥행에 성공했고 이후 미호요는 지스타와 코믹월드 등 국내 오프라인 서브컬처(오타쿠 문화) 이벤트에 꾸준히 참가하기 시작했다.

또한 게임 출시 기념일과 게임 내 이벤트 등에서 각종 온·오프라인 행사를 추진하기도 했다. 행사마다 미호요 대표의 한국어 인사도 빠지지 않았다.
 
아울러 미호요는 이달 중 원신 2.8 업데이트와 함께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원신 2022 여름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 역시 세빛섬을 일주일 임대하고 2차 창작, 푸드트럭, 코스플레이 이벤트 등이 예정돼 있어 국내 이용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신은 발매 초기 표절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세계관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매출에까지 연결된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며 "성능과 상대 경쟁 등에 초점을 맞춘 국내 많은 게임과는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원신은 지난 5월 기준 전 세계 누적 매출 30억 달러(약 3조7000억 원)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