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5월 분양경기 위축 전망… 대출금리 상승 영향

권석림 기자 2022-05-11 15:18:27

 

[이코노믹데일리] 건설사 등 주택사업자들이 5월 아파트 분양경기가 4월 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대출금리 급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이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87.9로 전월 대비 5p 하락했다. 수도권은 전월(113.0) 대비 10p가량 낮은 102.9로 집계됐다. 서울의 이달 전망치는 105.0으로 전월 대비 9.6p 하락했다. 인천은 96.4로 10.7p, 경기는 107.5로 10.0p 떨어졌다.

지방 광역시와 시·군지역은 5p 내외(전망지수 92.9→87.9)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부산은 전망치가 지난달 109.5에서 이달 중 78.2로 무려 31p 가량이나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시장 전망을 조사해 집계한 지표다. 기준선은 100이며,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단 의미다.

권지혜 주산연 연구원은 "최근 대출금리 급등에 따른 비용부담과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분양 경기가 다소 위축될 것이라는 인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 수요자 역시 자금력이 떨어져 분양을 망설이게 되고 주택 공급자 역시 원자재 및 금리로 인해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5월 분양물량 전망은 94.3으로 전월(114.2) 대비 19.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전망치는 102.8로 전월(94.5p)과 비교해 8.3p 늘었다. 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전국 주택부족량이 약 38만2000가구 누적된 상태에서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공급 감소가 지속되면 장차 공급부족에 의한 가격 급등이 재연될 우려가 크다"고 했다.